터키항공, 에어버스 355대 구매

터키항공이 최첨단 에어버스 항공기 355대 구매를 통해 항공기 보유수를 대대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버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A321 기종 250대와 고효율 광폭동체 A350 기종 105대로 구성돼 있는 이번 대규모 주문에는 A350-900 기종 확정 주문 60대와 구매 권리 20대, A350-1000 기종 확정 주문 15대, 그리고 A350 화물기에 대한 확정 주문 5대와 구매 권리 5대도 포함돼 있다. 터키항공은 이번 대규모 항공기 보유수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으로 세계 최대 운항 네트워크 항공사로서의 선도적 위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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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2일’ 섬 산행, 무조건 다시 가겠습니다

네이버 카페 트래킹 동호회인 “트래킹 거북이 날다(아래 ‘트거날’)”에 업로드된 통영 수우도에 대한 공지글을 확인한 건 11월 말경. 며칠 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고민한 이유는 그날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해 낸 다음에 다시 무박2일 산행을 해야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명쾌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건, ‘통영’과 ‘무박2일’이라는 키워드 덕분이었으니 한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남해를 대표하는 통영과 여수. 그 중 한 곳을 연휴 중 토요일 딱 하루만 쓰면서 다녀올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부분이었고,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수우도라는 섬의 지명 또한 공지글에 신청 댓글을 달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주중에 파김치가 되도록 업무에 매진하고 나면, 누구나 주말 이틀 동안에는 푹 쉬고 싶은 것이 직장인의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서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욕구가 움틀거리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무박2일 산행은 참 매력적이다. 이번 트거날의 수우도 산행 역시 금요일 밤 11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저녁 8시반쯤 귀가할 수 있었으니, 시간 활용도로는 최고의 선택이다. 남해로의 여행은 최소 1박2일의 일정이 필요할텐데, 그러려면 주말 이틀을 다 헌납해야 하고 숙박을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말이다.

물론 차에서 자야하는 불편함이 따르긴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이틀 동안의 워크샵과 당일 저녁 송년모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난 뒤라, 정말 피곤했는지 다소 소란스런 버스에서 바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3시간 정도 후에 깼는데 그 정도만 푹 자면 무박2일 산행의 고단함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아직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면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시간과 경비를 아끼면서 해볼 수 있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니 말이다.

새벽 4시. 칠흑같은 어둠 때문에 이곳이 통영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지만, 우리는 분명 통영에 위치한 삼천포항에 도착했다. 매우 이른 아침식사를 단체로 한 후 6시 조금 넘어 수우도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는다. 40분 정도 항해를 마치니 역시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수우도 선착장이 우리를 반긴다.

섬에 도착하니 잠시의 여유도 없이 바로 각자의 배낭을 메고 조용히 산행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엄청난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등산로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불편하고 좁은 결정적으로 꽤 험난한 각도의 등산로를 30분쯤 말없이 따라간다. 그 힘든 산행 후 처음 도착한 고래바위.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온다. 아직 환하게 볼 순 없었지만 그래서 더 신비감이 느껴지는 풍경. 여명 가운데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은 마치 높이 솟은 산봉우리를 운무가 감싸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공지글을 꼼꼼히 보지 않아서 ‘가벼운 트래킹이려니’하고 따라왔다가 ‘이게 무슨 트래킹이냐 엄청 빡센 산행인데’라며 속으로 투덜거리던 마음이 순간 녹아내린다.

거기에 해가 떠오르기 전 붉게 물든 건너편 사량도의 풍광은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자연을 통해 치유받는 또 한 번의 경험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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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소원, 드디어 산타를 만났습니다

지난 기사 : 외국인이 차 싣고 국경 넘는데 아무도 검사를 안했다https://omn.kr/26rqj

친절한 핀란드 공무원

헬싱키 항구에 도착해 배에서 차를 내렸다. 그런데 육지에 내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람들이 차량을 한 대씩 길가에 세우고 있었다. 경찰이나 세관 공무원인 것 같아 ‘번호판도 특이한 우리 차는 분명 검문 대상이겠구나!’ 생각했고, 역시나 제복을 입은 사람이 우리에게 한쪽에 차를 세우라는 수신호를 했다. 그 사람은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물었다.

“안녕하세요. 어디에서 오셨나요?”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경찰이 아니라 세관 공무원이었고, 질문하는 표정이 밝고 친절했다. 나는 먼저 우리 여행 얘기를 했다.

“9살 아들과 한국에서 한국자동차를 운전해서 러시아를 횡단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 그래요? 이 차가 한국에서 온 차인가요?”
“네. 1만 km 넘게 주행했고, 핀란드를 여행한 후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지나 포르투갈로 갈 겁니다.”

세관 직원은 계속 밝게 웃으며 아주 친절한 말투로 질문을 이어 갔다.

“혹시 차에 술이나 담배가 있습니까?”
“아니요.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과 담배 아무것도 없습니다. 옷이랑 여행용 짐이 전부입니다.”
“그럼 차 문을 열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보세요.”

나는 차 문을 열고 짐을 보여주려 내렸지만, 세관 직원은 그냥 의심스러운 사람인가 질문만 한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내가 적극적으로 짐을 보여주려 하자 아주 친절하게 우리 차를 보내줬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즐겁게 여행하세요.”
“핀란드 공무원들이 아주 친절하네요. 핀란드 첫인상이 아주 좋아요. 감사합니다.”

헬싱키는 러시아와 가까워서인지 시내를 지나가며 보이는 풍경은 꼭 러시아 도시와 비슷했다. 하지만 러시아와는 분명 다른 게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표정이었다. 첫 만남에 절대 미소를 보이지 않는 러시아 사람들과는 달리 공무원뿐만 아니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미소를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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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긴 몰라도 음원 수익 1등’ 누구?…2023 뉴썰 뮤직 어워드 [뉴썰]

뉴스와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 <뉴썰>의 강지영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인사드리는 오늘의 뉴썰. 오늘은 저희만의 작은 음악 시상식을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뉴썰 뮤직 어워드> 김영대 음악 평론가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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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현영 “매 순간 솔직하게 연기…정치적 질문할 땐 ‘오늘만 산다’ 심정으로”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앵커]희극부터 정극까지 남다른 소화력으로 사랑받는 분입니다. 매 순간 솔직하게 연기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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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현영 “정치적 질문할 땐 ‘오늘만 산다’ 심정으로…매 순간 솔직하게 연기”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앵커]희극부터 정극까지 남다른 소화력으로 사랑받는 분입니다. 매 순간 솔직하게 연기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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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 댁 실제 배경 어딜까? 조재희가 재건한 ‘화사별서’

경남 하동의 악양 땅 평사리는 한국 문단사의 최고 역작 중에 하나인 박경리의 대표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섬진강을 끼고 중첩된 산을 지나다 의외로 넓은 평야지대가 나타난 곳이 평사리 앞 들판이다. 넓은 들이 있어 최참판 댁과 같은 부자가 나올 법한 곳이다. 평사리 마을 뒷산에 올라서 보면 오랜 세월 섬진강이 한곳에 비옥한 토지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모여 살면 항상 부대끼며 살아가는 스토리가 생기는 법이다. 박경리 선생은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지>를 통해 그려냈는데 <토지>는 그녀가 25년간 집필한 대하소설이다. 토지의 이야기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하에서 최참판 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사와 민족사를 다루고 있다.

<토지>는 대지주이자 몰락해 가는 양반인 최참판 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름 없는 민초들의 이야기로 우리 민족의 굴곡진 역사를 써 내려가듯 한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 사람의 신념으로 이루어 놓은 의지의 결과는 실로 놀랍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박경리 선생은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유방암에 걸려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이를 이겨낸 것은 토지를 써야겠다는 집념이었다고 한다.

이 <토지>를 원작으로 지난 1987년과 2004년에는 TV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평사리는 소설 속 최참판 댁과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살았던 집들이 민속촌처럼 복원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 2016년 박경리 문학관도 들어서 소설가 박경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주로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그가 태어난 고향 충무나 오랫동안 살았던 원주에 비해 이곳 평사리를 찾는 이유는 그의 대표작 <토지>가 주는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할 것이다.

박경리 문학관에 들어서서 눈에 띄는 그림이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를 묘사하여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은 한 장의 가족사진 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연극이 끝나고 출연자가 함께 서있는 듯한 이 그림은 소설 토지의 내용을 잘 함축하고 있다. 박경리 선생이 남긴 유품들 속에서 박경리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서사가 담긴 문학의 힘이다.

조선말기 근대한옥 ‘화사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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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와 광주의 첫 번째 성당을 소개합니다

성탄이 다가오고 있다. 계속되는 불경기 탓에 사회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 번뿐인 성탄이다. 연휴도 사흘 동안 이어진다. 집에서 ‘방콕’하고 지내기엔 아쉬운 이유다. 특별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성당을 찾아본다.

한때 ‘한국판 산타마을’로 통했던 이슬촌으로 먼저 간다. 이슬촌은 전라남도 나주시 노안면 양천리 계량마을을 가리킨다. 계수나무가 많은 마을에 어진 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계량(桂良)’으로 이름 붙여졌다. 주민들이 맑고 깨끗하게 살아가자고 다짐하며, 마을 이름을 ‘이슬촌’으로 바꿨다. 지금은 이슬촌으로 더 알려져 있다.

이슬촌에는 70여 가구 110여 명이 살고 있다. 겉으로는 별날 것 없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마을 가운데에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노안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노안성당은 1927년에 지어졌다. 나주지역의 첫 천주교회다. 주민들은 대부분 이 성당에 다닌다.

노안성당은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도 성당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노안성당은 옛 성당의 고풍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자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슬촌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성당에 모여 성가를 부르고, 선물도 나눴다. 마을의 오랜 전통을 ‘이슬촌 크리스마스 축제’로 발전시켰다. 성당에서 신자들끼리 하던 작은 축제에서 마을주민과 외지인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슬촌 크리스마스 축제는 지난 2007년부터 열었다. ‘한국판 산타마을’로 불린 것도 그때부터다. 축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계속 열었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외지인을 부르는 축제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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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 이겨낼 따뜻한 한 그릇, 작은 동네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건방지다는 생각조차 했습니다. 또한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길래 아무리 작은 경남 산청군 산청읍이라고 해도 산청 대표 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산청읍 내 군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산청 대표 짜장>.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데 찾은 날은 십여 분 일찍 찾았습니다. 창가 쪽에 앉아 오가는 풍경을 넌지시 봅니다.
매서운 바람이 사람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지만 여기는 훈훈합니다.

짜장면집에서는 짜장면을 먹어봐야 하지만 우동을 시켰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겨울에 더욱 속을 시원하게 하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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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창고에 양곡은 없고, 웬 책과 그림만 잔뜩

다 쓰러져가는 양조장 건물이 젊은 연인들이 즐겨찾는 카페로 변하고, 한때 약품창고로 쓰이던 건물이 젊은 작가들을 위한 예술 작품 전시 공간으로 뒤바뀌는 세상을 살고 있다. 재미있는 세상이다. 예전 같으면 일찌감치 허물고, 그 자리에 요즘 세상에 맞는 번듯하고 깔끔한 형태의 새 건물들을 지어 올렸을 것이다.

그런데 낡고 오래된 건물이라고 모두 다 허물고 새로 짓는 게 능사가 아니었다. 세상은 돌고 돈다. 사람들이 그 건물들에서 어딘가 예스러운 분위기를 발견했다. 한편으로는 그 생경한 분위기가 색다른 멋으로 다가온다는 걸 감지했다. 고졸하다는 말을 이럴 때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기교를 모르는 소박함이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이 푸근해지는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여하튼 그곳에 요즘 건물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투박하고 거친 매력이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거기에 세월이 녹아든 편안함도 있다. 그같은 정경들로 해서, 누군가는 그곳에서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철거 직전의 옛날 건물들이 이처럼 요즘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삼례(전북 완주군)의 ‘양곡창고’들도 그런 건물 중에 하나다. 전국에, 양곡창고를 카페나 전시 공간 등으로 개조해서 사용하는 곳이 꽤 있다. 전주나 군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전주와 군산에서 가까운 삼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고 삼례를 전주나 군산과 동일시할 수 없다. 삼례는 좀 더 특별한 사례에 속한다. 전주나 군산보다 한 발 더 진일보한 모습이다.

양곡창고의 시대를 초월한 쓰임새

삼례는 일제강점기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일제가 자행한 양곡 수탈의 중심지였다. 이곳의 양곡창고들은 일본인들이 만경평야에서 수확한 쌀을 수탈해 일본으로 반출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일본은 이곳에 대량의 쌀을 보관했다가 그 쌀을 삼례역에서 철도를 이용해 운반해 갔다. 이 창고들이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역사’를 증언하는 살아 있는 증거물들이다.

비옥한 곡창지대였던 까닭에, 삼례에는 많은 수의 양곡창고가 지어졌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이 된 후에도 상당히 오랜 기간 쓸모를 유지했다. 일제가 물러간 뒤에는 2010년까지 농협 창고로 사용됐다. 일제시대를 포함해 그때까지 양곡을 저장하는 창고로 쓰인 세월이 무려 90년이다. 그사이 얼마나 거친 시간을 보냈을지 감히 짐작도 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 창고들이 지금 문짝까지 그대로 달려 있다. 수없이 보개수를 거친 결과일 것이다. 그래도 세월을 완전히 감출 순 없다.2010년 이후로는 그저 쓸모를 다한 창고에 불과했다. 그냥 두면 저절로 없어질 건물들이었다. 그런데 그 무렵 뜻밖의 상황이 전개된다. 2013년 지자체에서 이곳 양곡창고들을 되살려 복합 문화예술 공간인 삼례문화예술촌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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