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에서 시작하는 제주도 수학여행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은 왁자지껄한 고등학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서울과 대구, 부산, 광주, 군산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아이들이다. 학교마다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10월 중순은 수학여행의 대목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쾌청한 가을 날씨도 한몫한다.

넓은 주차장은 줄지어 선 대형 버스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버스 사이의 통로가 길 구실을 한다. 비켜서라는 버스의 경적과 인솔 교사들의 호루라기 소리가 가을 햇살을 찢을 듯 요란하다. 언제 오든 시끌벅적함이 제주의 첫인상이지만, 눈살을 찌푸리는 이는 찾아볼 수 없다.

여전히 제주도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선호하는 수학여행지다. 해마다 수학여행 관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지만, 최근 주춤해졌다고는 하나 너끈히 과반의 지지를 받는 곳이다. 제주도가 지닌 특유의 이국적인 이미지 덕이다. 제주도는 ‘해외’라며 너스레를 떠는 아이들도 있다.

첫 코스는, 당연히 제주 4.3 평화공원이다. 미래세대로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수학여행을 시작하는 건 나름 뜻깊은 일일 터다.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호명하는 것도 민간인 학살로 점철된 제주도의 핏빛 현대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다.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제주 4.3 평화공원이 첫째 주와 셋째 주 월요일이 정기 휴무일이라는 점을 깜빡했다. 기실 공공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이 대개 월요일 문을 닫는다는 건 상식에 가깝다. 출발 전에 알게 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기념관을 둘러본 뒤 울컥한 마음으로 만나게 되는 ‘백비’의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 진상규명이 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가 회복되는 날, 비로소 이름을 새겨 일으켜 세울 거라는 의미를 들려주려 했다. 누구든 그 앞에 서면 ‘소리 없는 울부짖음’이라는 형용모순을 수긍하게 된다.

주차장에서 기념관 가는 길, ‘비설’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조형물도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주려 했다. 당시 갓난 어린아이를 품은 채 토벌대의 총에 맞아 숨진 스물다섯 살 어머니의 실화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는 교과서 속 제주 4.3을 다룬 단원의 삽화로 수록되어 있다.

또, 끝이 보이지 않는 희생자들의 묘비와 마을 이름과 함께 새겨놓은 희생자들 이름의 행렬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몇 날 며칠을 읽어도 다 읽어낼 수 없는 그 많은 위패 앞에 선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싶었다. 제주 4.3 평화공원의 묘비 위엔 늘 까마귀 떼가 꺼이꺼이 울었다.

서둘러 다른 답사지를 수소문해야 했다. 실상 제주도 전역이 4.3 유적지이고 웬만한 마을마다 위령비가 세워져 있지만, 1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사견이지만, 적어도 제주 4.3을 주제로 한 답사는 한 학급 규모를 넘어서면 곤란하다.

삭막한 아이들의 가슴을 덥히려면, 사실로서의 역사로만 접근해선 효과가 떨어진다. 실화에 기반 한 이야기를 덧입혀야 아이들의 귀를 쫑긋 세울 수 있다. 그러자면,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제격이다. 제주 출신 현기영 작가가 쓴 <순이 삼촌>을 먼저 떠올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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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와 왜가리 서식지 주변에 쥐 명당이?

어느 마을이나 사람 사는 세상의 세월이 지나면서 역사가 쌓이고, 사람들은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고향 마을을 이상향으로 세우려 한다. 작은 마을에 전해오는 역사, 설화와 이야기를 찾으면서 색다른 세상을 엿보기도 한다. 10월 하순, 추수가 시작되는 황금 들녘을 지나고 고개를 넘어서 고향 시골길 걷기 여행을 하였다.

임실읍 동중학교에서 출발하여 쉰재 고개를 넘어 신안리 여러 마을을 거치고, 장재리 장재 마을을 지나 찔루고개를 넘고 임실천을 따라 도로를 걸어서 동중학교로 돌아오는 12.6km의 여정이다. 이 고향 시골길 걷기는 원불교, 천도교, 유교와 천주교의 여러 교당, 서원과 교회를 순례하는 듯 의미 깊은 여정이었다.

– 임실 신안리와 장재리 고향 시골길 걷기 12.6km 여정 구간
동중 – 쉰재 – 정촌 4.0km
정촌 – 낙촌 – 신안서원(금동) 1.2km
신안서원 – 장재 – 찔루고개 – 정월삼거리 2.9km
정월삼거리 – 천주교 임실성당 – 동중 3.5km

임실 동중학교에서 원불교 임실교당, 성가리 치즈 시원지, 천도교 임실교당, 성가리 백로 왜가리 서식지, 쉰재를 거쳐 정촌까지 걸었다.

임실 동중학교는 봉황산 아래에 자리 잡았다. 이곳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 위치에 조선 시대에 임실현의 객사인 운수관(雲水館)이 있었다.

이곳 객사의 규모가 전라도 관찰사가 있는 전주부성의 객사인 풍패지관(豊沛之館)보다 컸다고 한다. 전라감영에 공적인 업무가 있는 전라좌도와 남도의 관리들이 임실의 객사에 머물며 차례를 기다렸다고 한다.

원불교 임실교당이 있는 위치는 조선 시대 임실현의 현감이 나랏일을 보던 동헌 자리였다.

임실 치즈 최초 공장 옆 산비탈에 치즈 숙성 동굴이 있다. 1967년부터 임실 치즈 개척의 무대였던 이곳은 치즈 공장이면서 산양협동조합이 있었다. 최근에 디디에 카페(디디에 Didier, 임실 치즈의 개척자 지정환 신부의 세례명)로 단장하여 임실 치즈의 시원지인 관광지로서 거듭나며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동학(東學) 정신을 계승한 천도교 임실교당은 ‘사람이 하늘’이라는 인식이 ‘사람 인(人)’ 한자처럼 생긴 좌우 대칭형(ㄱ 모양) 한옥 건축물에 반영되었다. 이곳 교당은 1940년대엔 천도교 중앙본부가 머물며 활동하기도 했다.

이곳의 본채, 바깥채와 문간채 건축물 3채는 모두 사람 인(人)자(ㄱ 또는 ㄴ) 모양이다. 동양의 전통적인 천지관(天地觀)은 천원지방(天圓地方)으로 표현된다. 옛날 화폐 둥근 동전의 가운데에 네모 구멍이 있는데, 이 천원지방의 우주관을 화폐에 반영한 것이다.

천도교 임실교당의 본채와 바깥채는 ‘ㄱ 과 ㄴ’의 마주 보는 형태가 되어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ㅁ’의 모양을 이룬다. 천지인 원방각(天地人 圓方角)이라고 했다. 하늘은 둥글고(원), 땅은 네모(방)이고, 사람은 세모(각)라는 이치이다. 이곳 천도교 건물의 본채와 바깥채에서 하늘을 보면 천원지방을 이루고 있다.

성가리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를 멀리서 바라보며 지나갔다. 야생조류보호구역인 소나무 숲에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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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퐈의 중국대해부 1 : 중국인 장인 한국인 사위

원래 인접한 국가끼리는 서로 사이가 좋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랫동안 국경을 맞대면서, 서로 지지고 볶아 된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 인식 문제로 모든 걸 퉁치기에는 석연치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어떤 나라의 정치와 그 나라의 국민을 구분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이라는 국가는 싫어하지만, 우리나라를 찾아준 일본인 관광객에 대해선 얼마든지 친절해질 수 있다.

근데 중국인들에 대해선, 유독 이러한 거리 두기가 안된다. 온라인상에 보면, “착한 짱깨는 죽은 짱깨밖에 없다”와 같은 혐오적인 표현이 버젓이 베스트 댓글에 올라간다. 우리는 왜 그렇게 중국인을 혐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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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링크>

이 글의 주된 목적은, 중국과 중국인들을 이해해 보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너무나도 다르다. 두 나라는 안드로이드와 IOS 이상으로 두 나라의 운영체제와 사고 시스템이 다르다.

내 와이프는 중국인이다. 내 와이프가 그리고 친척이 딱히 중국인이라고 해서, 근본적인 차이를 느끼진 못한다. 오히려,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문화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한국인과 유사하다.

같은 유교문화권으로서, 외부로 드러나는 자신의 이미지와 체면을 중시하고,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매우 특별하게 생각한다. 중국에 갈 때마다, 와이프 친척들은 나한테 뭐라도 더 먹이려고 하고, 챙겨주려고 한다. 미국 생활에선 느낄 수 없었던 정이라는 감정을, 중국에 가서는 흠뻑 느끼고 온다. 말은 안 통하지만, 진심은 전해진다.

한국과 중국은 팀이 다르다

국제정치적으로 봤을 때, 한국과 중국은 다른 진영에 속해있다. 한국은 미국이 이끄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속해있다. 한국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는 최근 굉장히 오염되었지만, 원래는 좋은 의미다.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정치체제이다.

자유민주주의는 한 가지 더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바로 같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국가끼리는 어지간해서는 전면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서유럽같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들끼리는 전쟁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서로 잃을 게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독일이 프랑스를 침략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지금은 이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불과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총력전을 치렀던 게 두 나라이다. 독일과 프랑스 사이가 안정된 것은, 두 나라가 같은 민주진영에 속하게 되면서부터다.

동북아의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독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한국군이 요코하마에 상륙하거나, 반대로 일본군이 부산에 전면적으로 상륙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없다. 왜냐하면,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에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 간, 우리는 미군이 직접 개입하여 침략자를 응징하거나(걸프전), 무역 및 금융제재로 한 나라를 완전히 고립시키는 것(북한, 이란)을 봐왔다.

만약 한국이 도쿄를 무력으로 점령하더라도,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군을 마주해야 하고 그렇게 점령하고 난 도쿄는 경제적 가치를 대부분 상실한 빈 껍데기일 확률이 매우 높다. 강력한 미국의 존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전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용을 제로 혹은 마이너스로 만들어버렸다.

그런데 중국은 다르다. 중국은 대놓고 일대일로라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위안화로 석유대금을 결제하는 등, 기존 미국이 만들어놓은 질서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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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링크>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중국은 지역 내 패권을 추구하는 국가이다.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영토분쟁이 발생하면, 미국 눈치 안 보고 노빠꾸로 들이박을 수도 있다.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는 것은, 자유민주진영에 속한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가령, 중국이 대만을 무력침공한다고 해보자.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분쟁에 끌려들어 갈 것이다.

미국이 국군의 파병을 요구했을 때, 우리는 과연 이러한 요구를 대놓고 거절할 수 있을까? 반대로, 중국이 북한을 동원하여 한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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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삶 : 암울한 노벨문학상의 나라

노벨문학상과 매국 세력

대한민국은 산업화로 한강의 기적을, 한강은 문학으로 기적을 이루었다.

세계적인 명성과 공신력을 가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모처럼 대한민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침체 일로를 겪던 출판업계는 단군 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쇄소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명절날 방앗간처럼 책을 찍어내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소식은 한강 작가의 책뿐만 아니라 독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 분야의 개척자는 자신의 성공뿐만 아니라 그 분야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위대함에 도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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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링크>

그러나 이런 축제 분위기에 (역사를 부정하며) 찬물을 끼얹는 매국 세력이 보인다. 그중에 조선일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는 한 소설가는 자신의 SNS에 이렇게 발언하기도 했다.

‘노벨 가치가 추락했다. 문학 위선이 증명됐다. 역사 왜곡이 정당화됐다. 중국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하지 않고, 한강 작가를 선정한 건 스웨덴 한림원 심사 위원들이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를 돌렸기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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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규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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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링크>

정말 그럴까? 노벨상과 심사 과정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노벨상 수상자 선정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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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노벨

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01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했다. 1969년에 추가된 경제학상과 함께 평화,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과 문학 분야에 대해 매년 12월 10일 스웨덴의스톡홀롬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에서 소개사는 수상자의 모국어로, 추천사는 스웨덴어로 진행된다. (올해는 12월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

(김대중 대통령은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수상 연설을 했는데, 이는 노벨의 뜻에 따라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에서 심사하여 수여하기 때문이다)

매년 10월이 되면 노벨 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아카데미와 노벨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당해연도의 수상자 발표와 함께 내년 노벨문학상 선정자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분주하다.

위원회는 10월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기 위해 그 전년도부터 자료를 수집한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작가를 비롯한 200명에 이르는 전문가에게 후보 추천을 위한 서신을 보낸다. 노벨문학상 추천을 해달라는 서신을 받은 이들 중에 자신을 추천하는 나르시시스트도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는 심사에서 탈락이다.

이듬해 2월 1일까지 후보 추천을 받으면 수천 명의 인원이 투입되어 후보자들의 작품을 검토한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추가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며 철저한 검증을 통한 심사를 진행한다.

인간이 하는 일인지라 항상 완벽할 순 없겠지만, 노벨상 위원회는 공정에 굉장히 집착한다. 과거 이런 일이 있던 적도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한국으로부터 수많은 편지가 노벨상 위원회에 왔다고 한다. 이 말은 당시 노벨상 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군나르 베르게가 직접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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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과 베르게 위원장

출처-<김대중평화센터>

당시 한국인들의 편지를 받은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은 ‘한국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의 상황과 생각을 이렇게 발언했다.

‘세계의 모든 나라 국민들이 자기네 나라 사람들에게 노벨상을 주라고 진짜 염원하고 편지도 보내고 그러는데, 유독 한국 사람들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주지 말라고 편지를 보냈다. 내가 노벨상 위원회에 들어온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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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 97% 리스크: 북한은 왜 러시아 파병을 결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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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링크)

북한군 1만 2천 명이 러시아로 파병을 간다. 정확히 말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향한다고 할 수 있다. 이걸 보며 들었던 생각 하나,

“올 게 왔네.”

전 세계에서 에너지와 식량 두 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나라는 딱 두 나라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도 못 한다. 지금 북한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만성적인 식량 위기와 에너지 문제다. 우리가 가끔 잊고 있지만, 북한은 매년 100만 톤 이상 식량부족 현상을 겪고 있고, 에너지 문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북한에선 여전히 나무를 때서 목탄차를 굴린다.

더구나 올해는 세 번에 걸친 수해로 나라가 아주 결딴이 났다. 압록강 변 근처에 있는 주민들은 지금 천막 속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다. 김정은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건설을 독려하고 있는데 이미 첫눈이 내린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수해로 집을 잃은 ‘인민’들이 얼어 죽을 수도 있다(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죽을 것이다).

북한은 어느 때보다 식량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북한 입장에서 이 두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러시아다. 지금 러시아에 가장 필요한 게 뭘까? 그렇다. 사람이다. 올해 들어서 약빨이 떨어지긴 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러시아 경제는 잘 돌아갔다. 전시 경제 체제로 돌아서면서 경제성장률이 4~6%씩 팡팡 뛰어오르고, 경기가 불타올랐다. 물론, 2024년에 들어서면서 경기과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10% 가까이 치솟고, 재정 적자는 한계상황까지 간 듯하다(국가 보조 모기지 프로그램도 중단된 상황이다).

이런 러시아에 가장 큰 문제는 ‘사람 부족’이다. 러-우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는 약 30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보다 더 무서운 건 징병을 피해 해외로 탈출한 ‘남성’의 숫자다. 추정치로만 약 100만 명 수준이다. 러시아 경제 당국의 가장 큰 고민은, 노동력 부족이다.

현재 약 500만 명의 노동력이 부족하다. 문제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영국 국방부의 계산으로는, 지난 9월 하루 평균 러시아 사상자 숫자가 1,300여 명 수준이라고 한다. 북한과 러시아는 각각 서로에게 필요한 게 있었다. 그리고 두 필요가 만나게 됐다.

북한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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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 그러니까 아직 동구권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북한의 대외무역은 나름 건실(?) 했다. 구소련, 중국, 일본 등과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뤘는데, 동구권이 무너지고 나서부터 가파르게 중국 의존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의존도가 수직 상승한다. 그도 당연한 것이 각종 경제 제재 조치에 남북 경제교류까지 완전히 끊기면서 북한으로서는 살길이 없어졌다.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기 직전인 2019년, 북한의 대 중국 경제의존도는 95.7%였고, 국경 봉쇄가 풀린 직후인 2023년도에는 97.3% 수준에 이른다. 즉, 북한은 중국에 목줄이 붙잡혀 있다는 뜻이다.

북한의 수입품목을 살펴보면, 북한이 중국에 얼마나 종속돼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대중 수입품목 상위 10개 품목을 살펴보면, 1위가 사람 머리카락이다.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과연, 이 머리카락으로 뭘 할까? 그렇다. 가발이다.

우리가 중국의 싼 노동력을 생각해 현지에 공장을 지었다면, 중국은 북한을 ‘싼 노동력’으로 생각한다. 북한은 이 머리카락을 중국에서 수입한 후, 이를 재가공 해서 중국에 다시 파는 것이다. 머리카락뿐만이 아니다. 합성필라멘트사 직물이나 메리야스편물 같이 중국에서 원료를 들여와 임가공(일정한 돈을 받고 물품을 가공하는 일)해 다시 중국에 내다 파는 형태가 지금 북한과 중국의 무역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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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산에선 악어 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주말에 충주에 있는 악어봉에 올랐다. 악어처럼 생겼기 때문에 악어봉이다. 아주 우연히 들른 블로그에서 사진을 본 뒤에 나는 반했다. 악어봉은 2012년부터 사진가들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명소였다고 한다.

하지만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던 곳이다. 충주시에서 끈질긴 노력으로 2020년 12월에 보호구역을 해제했고 2022년부터 법정 탐방로 공사를 시작하여 마침내 올해 9월 11일 전면 개방에 이르렀다고 한다.

즉, 아주 따끈따끈한 신상품인 셈인데 나만 몰랐나 보다. 거의 줄지어 오를 정도로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과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왕복 1.8km에 불과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편이다. 너무 너무 편하게 생각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반드시 운동화를 챙겨 신고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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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이라는 말의 유래, 이렇게 시작된 거였구나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날까?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지친 몸을 휴식하기 위해서?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너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보기 위해서’이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흘렀던 중국 동북 3성을 돌아보았다. 2천 킬로미터를 돌아보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그 어떤 여행보다 값진 경험을 했다. 나를 들여다 보았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 3성 답사 여행을 떠나는 일행 7명이 인천공항 출국장에 모인 날은 10월 10일 오전 8시. 전북 장수와 전주, 여수에서 새벽에 이동했기 때문에 피곤할 것 같지만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여행이 주는 기쁨으로 약간 들떠 있기 때문이다.

일행을 안내하는 리더는 고조선유적답사단 안동립 단장이다. 동아지도 대표이기도 한 안동립 단장은 우리 조상의 뿌리를 찾아서 중국과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20여년 동안 고조선유적답사단을 리드한 실적이 올해로 47회에 이른다.

‘조선족’ 아닌 ‘중국동포’로

일행이 중국을 향해 떠난 시기는 여행하기 좋은 날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남북통일이 됐더라면 한 시간도 안 걸릴 거리인데 서해를 거쳐 중국 동북 지방을 돌아 연길 공항까지 가는데 2시간여가 걸렸다.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기 전 승무원들로부터 안내방송이 나왔다.

“군사 공항을 민간 여행기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창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항 통과도 까다롭다. 한국인은 여행 일정표를 제출해야 한다. 아마도 남북 관계를 의식한 것 같아 씁쓸하다.

그래도 반가운 게 있었다. 통관절차를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延吉 연길’이라는 공항 표지판이 보였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를 다녀 봤지만 한글 간판이 버젓이 서있는 곳은 연길 공항뿐이다. 비록 한문 글자 다음에 나오는 한글이지만 반가웠다.

가이드는 역사를 전공한 조선족이어서인지 우리 역사를 훤히 꿰뚫고 있었다. 대화 중 안동립 대표가 ‘조선족’이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중국동포가 맞지 않냐는 말이다.

“미국에 사는 동포는 재미교포, 일본에 사는 교포는 재일교포라고 부르는데 중국에 사는 동포만 중국인들이 부르는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건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이기도 하고, 일전에 어떤 중국 동포가 이의를 제기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일리 있는 얘기다. 중국에는 한족 포함 55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55개 소수민족 중 신강, 내몽골, 조선족, 서장(티벳)에 사는 소수민족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소위 ‘조선족’은 240만명으로 동북 3성에 180만명이 살고 연변에는 90만명이 산다.

점심을 먹기 위해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찾아간 식당은 ‘열군속(렬군속)’이라는 간판을 단 냉면집이다. 가이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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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겸손 NSC: 러-우 전쟁 ‘북한군 파병설’ 러시아의 침묵과 정부 대응은? 북한 “한국군 기종” 무인기 잔해 공개…우리 군의 입장은?

d4acfe6ca5a8431096ac6a90bebeeda2.jpg 아래 인터뷰는 2024년 10월 21일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 : 자, 긴급 겸손 NSC입니다. 정세현, 김병주, 김희교, 제성훈 네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세현, 김병주, 김희교, 제성훈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왜냐하면 국정원이 지난 주말에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 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아직 미국 NSC하고 미국 나토에서는 사실관계가 확인된 건 아니다 수준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우리 정부에서는 이제 공식화 한 거죠. 자, 우선 이 파병이 됐다고 보시는 거예요? 정세현,

◉정세현 : 8시 25분까지 국회에 가야 되기 때문에.

▶김어준 : 아, 김병주 의원부터 할까요? 김병주 의원이 서열이 지금 낮은데 지금 여기서. (웃음)

▣김병주 : (웃음) 정세현 장관님 먼저 해야 되는데 제가 곧 나가야 돼서.

▶김어준 : 가셔야 되니까.

▣김병주 : 일단은 뭐 국정원에서 여러 가지 근거를 가지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파병이 시작이 됐다, 라고 보이고요.

▶김어준 : 근데 이제 파병이라는 용어도 좀 조심스러운 거 같아요.

▣김병주 : 그렇죠. 병력을, 인력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하는 거지.

▶김어준 : 파병이라고 하면 전투에 참여할 병사를 보낸 느낌인데.

▣김병주 : 그러니까요.

▶김어준 : 이게 정말 전투를 참가하라고 보낸 건지 아닌지 아직 확인이 안 된 거잖아요.

▣김병주 : 네. 확인이 안 됐는데 국정원에서는 뭐 11군단, 폭풍군단 인원들이 가고 있다, 라고 발표가 되고 있기 때문에 파병으로 보는 게 맞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사실 정확히 확인 안 된,

▶김어준 : 국정원 발표 기준으로는.

▣김병주 : 네네. 국제사회에서도, 아직 미국조차도 뭐 정확히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만약 그럴 경우는 우려된다. 이렇게 나오잖아요. 나토도 그렇고. 단지 파병으로 주장하는 것은 우리 국정원과,

◍제성훈 : 우크라이나.

▣김병주 :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만 주장하는 거고요. 어쨌거나 인력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거 같고요. 이것은 아주 우려되는 지점이고. 어떤 의미에서 저는 대한민국에 아주 대형 안보 참사고 외교 참사라고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됐던 것은, 가게 되면 여러 가지 우리 한반도나 동북아에 있어서도 안보의 불균형성이 높아지고 요동을 치잖아요. 러시아와 북한이 만약에,

▶김어준 : 의원님. 의원님을 제가 잘 아는데 좀 짧게 해주십시오. (웃음)

▣김병주 : 네. (웃음) 요동치고 있고요. 실제 안보 참사고. 이것은 이미 윤석열 정부가 이러한 것의 원인을 제공한 측면도 있다, 라고 봐요. 작년에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가서 사즉생 정신으로 연합해 싸우자 해서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했었고. 155mm 탄약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들도 있고요. 이러한 것이 한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이것은 중대한 국제사회의 위협일 뿐만 아니라 우리 안보에도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어준 : 자, 그래서 윤석열 정부에도 그 책임이 있다, 이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김병주 : 네.

▶김어준 : 그 말씀 하나하고. 조금 있다 나가셔야 된다니까 오신 김에, 무인기 있잖아요.

▣김병주 : 네.

▶김어준 : 이거 북한에서는 우리 군부, 남한의 군부가 보낸 것이거나 민간이라 하더라도 군부가 봐준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 군에서의 무인기가 맞아요? 어떤 언론에서는 맞다고 그러고.

▣김병주 : 네.

▶김어준 : 우리 군에서 만든 게 맞다고 그러고.

▣김병주 : 지금 뭐 군에서는 최초 군은 아니다 했다가 확인해 줄 수 없다로 바뀌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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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검찰, ‘김 여사 도이치 사건’ 브리핑 거짓 논란… 해명은? 김건희 불기소? “권오수와 공동정범으로 기소 가능” 7만 8천 원 법카 김혜경은 130회 압수수색… 김건희 명품백은?

d4acfe6ca5a8431096ac6a90bebeeda2.jpg 아래 인터뷰는 2024년 10월 21일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 재생> 조국혁신당 의원 / 지난 10월 18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박은정 : 서울중앙지검이 이 정부 들어서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서는 압수수색을 제대로 한 게 없습니다. 수사를 제일 잘한다는 서울중앙지검이 피의자 김건희에 대해서 사무실, 휴대폰, 주거지, 컴퓨터 압수수색 안 하신 거예요. 그런데 이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고요? 어떻게 책임을 집니까? 서울중앙지검장이 이거에 대해서 할 말이 있습니까? 명품백 수사 관련해서도 피의자 김건희에 대해서 사무실, 주거지, 휴대폰 압수수색 했습니까?

이창수 : 저희가 임의적인 방법으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박은정 : 무엇이 임의적이에요?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 언제 임의적으로 수사했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혜경 씨 수사는 저렇게 했어요. 7만 8,000원 가지고 압수수색 몇 번 했습니까? 130번. 저러니까 검찰이 욕먹는 거예요. 이런 검찰에 수사권을 줘야 됩니까.

▶김어준 : 박은정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은정 : 안녕하세요.

▶김어준 : 너무 무서워요. (웃음)

▷박은정 : 그런가요.

▶김어준 : 국감장에서 몰아붙일 때 보면 이야, 이거 걸리면 뼈도 못 추리겠다. 저렇게 드라이브를 막 거시는 이유가 있어요? 평상시의 목소리는 조곤조곤 천천히 말씀하시는데.

▷박은정 : 네. 이제 상대방이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본심에 있는 말을 하도록 제가 마련해 드리는 거죠.

▶김어준 : (웃음) 아, 생각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박은정 : 그렇죠. 생각해서 지어서 말을 하면 안 되니까요.

▶김어준 : 아, 그렇죠. 지어서 말하는 선수들이잖아요.

▷박은정 : 네. 특히나 그렇죠, 검사들은.

▶김어준 : (웃음) 그래서 목소리도 하이톤인데다가 저렇게 몰아붙이니까 다른 생각은 안 날 것 같아요.

▷박은정 : 네, 다른 생각 없이 본 마음을 얘기하라고. 영업비밀인데 말씀드렸네요.

▶김어준 : 영업비밀. (웃음) 그런데 저 말들이 딱딱 꽂히니까 움찔움찔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속내를 결국 얘기하는 면들이 있어요, 보면.

▷박은정 : 네. 그 이창수 검사장도 그렇게 뭐 아무거나 압수수색하는 거 아니다, 이게 속마음이거든요. 그리고 감사원장도 이게 중대범죄라고 생각 안 했다, 이렇게 자기 속마음을 얘기하잖아요.

▶김어준 : 아무거나 압수수색하는 거 아니다, 대통령 부인 거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이런 주장 아니에요?

▷박은정 : 네, 그렇죠. 아무 사건이나.

▶김어준 : 자, 그런데 이제 검찰이 브리핑 할 때부터 사기를 친 거예요, 보니까.

▷박은정 :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저희 야당에서 얘기했습니다.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사무실, 주거지, 휴대폰, 도이치하고 코바나하고 섞어서 얘기하면서 둘 다 압수수색한 것처럼 말했잖아요.

▷박은정 : 네, 그런 취지로 기자들이 이해를 했죠.

▶김어준 : 그래서 그렇게 이해했고 법원이 다 기각해 버렸다, 그 말은 법원도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만큼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사안이다, 우리 잘못이 아니다, 이런 뜻으로 말한 거죠, 속뜻은?

▷박은정 : 네, 그랬죠.

▶김어준 : 그런데 이게 거짓말이었어. 도이치는 아예 사무실, 휴대폰, 주거지, 컴퓨터 아무것도 압수수색한 적이 없어요.

▷박은정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거는 일부러 그렇게 짜고 나오는 거죠?

▷박은정 :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좀,

▶김어준 : 처음부터 헷갈리게 들리라고.

▷박은정 : 헷갈리게. 전형적인 검사들의 언론플레이 수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그러니까 뭘 한 거하고 안 한 거를 섞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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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 이름 붙인 술… 안동의 이 술이 특별한 이유

” 술 이름은 ‘숙영주’입니다. 저희 종가에서 대대로 빚어 손님에게 드리던 술인데요. 그동안 이름도 없었어요. 그냥 ‘우리 술’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새로 이름을 ‘숙영주’로 지었어요.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제 이름 거꾸로랍니다.”

원주 변씨 간재 종가 종부의 말이다. 종부 이름이 ‘주영숙’ 인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가양주의 이름을 새로 지으면서 ‘숙영주’로 명명했다고 한다. 종부의 이름을 딸 정도로 술맛에 자신이 있다고 한다.

“우리 종가의 술은 ‘옥연주’입니다. ‘옥연’은 하회마을 ‘옥연정사’에서 땄습니다. 옥연정사라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아시다시피 서애 류성룡 선생께서 ‘징비록’을 지은 곳입니다. 임진왜란 때 영의정 등을 지내면서 전쟁을 이끈 서애 선생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옥연정사’에서 술 이름을 지었지요.”

하회마을 충효당 류창해 종손은 서애 류성룡 선생께서도 술을 좋아하셨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일본에서 서애 선생이 사용했던 조선 시대 책력(현재 달력)이 우리나라에 돌아왔는데 책 한 모퉁이에 선생이 직접 쓴 소주 제조법이 발견됐다고 한다.

또 제조법뿐만 아니라 숙취 해소법도 적혀있어 선생께서 술을 얼마나 좋아하셨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그는 웃었다.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안동 월영교 주변에서 ‘안동 전통주 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에는 서애 종가와 학봉 종가, 노송정 종가 등 안동 주요 종가에서 그동안 집안에서만 빚은 가양주를 새로 선보였다.

가양주 대부분은 약주와 소주로 알콜 도수 12도에서 42도까지 다양하다. 멥쌀과 찹쌀, 누룩 등을 이용해 발효와 숙성 등을 대대로 물려받은 비법대로 만들어 일반인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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