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딸 낳고 싶은 꿈, 이뤄질 수 있을까

어느덧 나이가 20대 후반에 가까워졌다. 올해 들어 오랜 남자친구의 대화에도 ‘결혼’이 단골 소재가 됐다.

막상 결혼을 하려하니 고민해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였다. 결혼식은 몇 월에 할지, 상견례는 언제 잡을지, 집은 어디에 마련할지 등과 같은. 장애아동 복지 봉사를 하다 만난 우리 사이엔 자녀 계획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쌍둥이 딸 낳고 싶었는데…

사실 꽤 오래 전부터 자녀 계획을 갖고 있었다. 바로 ‘딸 쌍둥이’를 낳는 것. 어느 때인가 놀이동산 회전목마 앞에서 나란히 손잡고 팔랑팔랑 뛰어가는 한 쌍둥이의 모습이 너무나 예뻐 보였다. 서로 똑같이 차려입은 노랑 원피스와 까르르 웃는 봄꽃 웃음이 참 어울리던 아이들이었다.

‘저런 아이들을 꼭 나중에 내 딸로 만나야 지’라고 오랜 시간 꿈꿔왔다. 화가셨던 할머니와 시인이셨던 할아버지의 재능을 물려주고, 푸른 청바지를 입히고 같이 등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일 만들어주는, 그런 알록달록한 꿈을. 누구보다 멋지고 근사하게 두 딸을 키워낼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이상의 저편엔 늘 현실이 함께 있기 마련이다. 남자친구는 가만히 내 계획을 듣더니 조심스레 “딸은 좀 그런데”라고 말했다.토끼 눈으로 이유를 물었다. 그는 우물쭈물 내 눈치를 살피다가 답했다.

“딸은… 불안하잖아.”

‘불안’. 그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니였다. 그래서 당황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나 역시 딸이란 이름으로 27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누군가의 사랑에서 비롯된 불안을 먹으며 한 살 두 살 성장해왔기 때문에. 마냥 알록달록하지만은 않은 여성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딸은 그저 딸이라는 이유로 늘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밤길로부터, 성범죄로부터, 보복 이별로부터, 낯선 이들로부터.

나의 아빠도 그랬다. 초등학교 때부터 저녁 8시가 통금이었다. 귀갓길 여아를 노린 성범죄 사건이 흉흉했을 무렵이었다. 몇 분이라도 통금을 어기면 노심초사하며 아파트 앞을 서성이던 아빠의 표정은 여전히 생생하다.
전체 내용보기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88181

배낭 하나로 끝, 이대로 하면 당신도 백패킹 떠날 수 있다

3년 전 등산하러 광주 무등산에 다녀왔다. 다양한 먹거리와 휴식처, 아름다운 산책로를 지나 의재 허백련의 화업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건립된 미술관도 둘러보며 산을 올랐다. 지저귀는 새들과 숲을 노니는 다람쥐도 보고 500여 년의 보호수 당산나무 그늘에서 시간도 보냈다. 넓은 초원처럼 펼쳐진 중머리재를 지나 무등산의 주상절리를 감상하며 무등산의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했던 것이 생생하다.

유독 힘들지 않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광주를 대표하는 무등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버리게 한 그날의 산행은 내 일상에 큰 변화를 줬다.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이름난 명산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등산과 함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낭만 가득 백패킹 세상에 발을 들인 것이다.

자연을 온몸으로 마주하다

가방 하나에 하룻밤 혹은 이틀 밤을 보낼 짐과 먹거리를 싸 들고 전국 어디로든 떠났다. 특별히 제한된 구역을 제외하면 산과 바다, 들판 어디에서든 가능했다. 어느덧 5년 차 백패커 겸 국내여행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내게 백패킹은 ‘자연을 오롯이 느끼는 자유로운 여행’이자 하나의 ‘스포츠’다.

매스컴을 통해 백패킹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는 여행 방법으로 자리잡았는데, 일부 백패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척으로 등산객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자연에 대한 매너’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백패킹을 스포츠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작하기 전에 에티켓을 먼저 배워야 하듯 백패킹도 마찬가지다. 소셜미디어에서 보는 아름다운 풍광 속 백패킹만 보고 환상을 갖고 있다면, 본격적인 백패킹 이야기에 앞서 이 점을 꼭 참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첫 번째 백패킹은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의 매물도 당금마을에서의 여행이었다. 설렘 반 기대 반 짐을 바리바리 챙겨서 떠났다. 친구들과 보낸 매물도에서의 이틀 밤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백패커들이 머물 수 있도록 폐교를 개조해 만든 공간에서 낚시도 하고 수영도 하며 한가로이 낮잠을 청하고 배 타고 옆 섬으로 이동해 트레킹하며 아름다운 섬 풍경을 마음껏 즐겼다. 설렘 가득했던 첫 백패킹 후 본격적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한반도 모양을 한 충북 진천의 초평호의 한가로운 산속 풍경, 경기도 이천에서 제일 높은 산인 원적산에서 바라본 야경, 충남 홍성 용봉산에서 바라본 야경과 일출, 충남 보령 오서산에서 마주한 일렁이는 은빛 억새 물결 등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벅참을 느꼈다. 때로는 휴대전화조차 터지지 않는 오지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무작정 가방을 메고 걷다가 계곡이나 집 앞 어딘가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전체 내용보기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86051

‘유바리 멜론’으로 유명한 지역, 이런 줄 몰랐네

구시로에서 저는 더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열차는 특급 오오조라 호. 구시로에서 삿포로까지 홋카이도를 횡단하는 노선입니다. 하지만 저는 삿포로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내린 역은 신유바리 역입니다.

‘유바리(夕張)’라는 지명은 그리 유명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유바리에서 생산되는 ‘유바리 멜론’이 일본의 대표적인 멜론 브랜드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일본에서 유바리는 멜론 외에도 유명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유바리 시가 2007년 파산을 선언한 지방자치단체였기 때문이죠.

홋카이도 개척 초기만 해도 유바리 시는 번화한 도시였습니다. 1888년 유바리에서 석탄이 발견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석탄 채굴이 시작되며 유바리는 광산 도시로 번성했습니다.

전성기였던 1960년대에는 인구가 10만을 넘었을 정도였습니다. 유바리에 탄광만 24개가 있었습니다. 미쓰비시를 비롯한 유수의 광업 회사가 유바리에 자리를 잡고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광산업은 사양 산업이 되었습니다. 한때 일본의 산업화를 지탱했던 석탄은 산업 구조의 변화와 함께 채산성을 잃어갔죠. 그나마 있는 석탄 수요는 값싼 수입산 석탄이 차지했습니다.

유바리 시의 탄광은 하나둘 폐광했습니다. 특히 1981년, 유바리 신탄광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은 심각한 타격을 안겼죠. 사고로 93명이 사망했고, 호쿠탄 탄광을 운영하던 회사는 파산했습니다.

1985년에도 미쓰비시 소유의 탄광에서 폭발 사고로 62명이 사망했습니다. 결국 1989년 미나미오오 유바리 탄광이 폐광하면서, 유바리에는 탄광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유바리 시는 ‘탄광에서 관광으로’라는 구호 아래 주력 사업을 관광업으로 전환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인구의 유출은 막을 수 없었죠. 탄광 운영 회사들이 도산하면서 미납한 세금은 그대로 유바리 시의 재정 부담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니 유바리 시의 파산은 필연이었습니다. 인구는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홋카이도와 중앙정부의 허가 없이 편법으로 빚을 내면서까지 버틴 재정은 결국 2006년 바닥을 보였습니다.

유바리 시의 몰락은 광산업의 몰락이 가져온 결과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일이 꼭 유바리 시만의 일이었을 리는 없겠죠. 광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는 모두 비슷한 일을 겪었을 것입니다.

홋카이도에서도 아카비라 시, 유베쓰 정, 우타이나이 시 등이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광산 사고의 빈발, 채산성의 감소 등으로 광산 회사는 도산하고 노동자는 떠나갔죠. 5만여 명에 달했던 우타이나이 시의 인구도 40여 년 만에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광업 도시만의 일도 아니었습니다. 농업과 어업, 축산업에서도 마찬가지였죠. 농업 시장이 해외에 개반되면서 농민들의 피해는 컸습니다. 도심에서 떨어진 어촌의 경우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죠.

일본 정부 통계를 보면, 홋카이도의 인구는 1995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 중입니다. 인구 500만여 명 가운데 200만 명 가까이가 삿포로에 거주합니다. 홋카이도의 지자체 가운데 80% 이상이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87882

자살 생존자가 말하는 자살 : 죽기 전에 이 글을 보세요

놀랍거나 혹은 놀랍지 않거나. 대한민국의 두 번째 이름은 바로 ‘자살 공화국’이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십 년 넘게 하고 있다. 오죽하면 지난 팬데믹 기간에도 국내에서는COVID-19로 죽은 사람보다 자살자 수가 많았을까.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자살 사망자가 많은 대한민국, 게다가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는 중년 남성들의 자살률이 급증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름 아닌 내가, 누구보다 자살과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자살 유가족이다. 내 나이 스무 살 아버지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나 또한 자살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PTSD로 여태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 사람은 왜 죽고 싶어 하고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만큼 살에 닿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 몇 없을 것이다.

인간의 한계는 ‘경험’에 있다. 경험만큼 강렬한 학습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호모사피엔스고 현생 인류는 학습이 가능한 동물이기에 똥인지 된장인지 굳이 맛보고 알 필요 없다. 남 하는 거 옆에서 보기만 해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어쩌다 자살 전문가로 살아가고 있는 내가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과 남겨진 사람의 심정을 설명해 보려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글을 많이 읽으시기를, 특히 서이초 선생님 사건을 접하고 조금 더 인내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윤 모 씨와, 이태원 참사 159번째 피해자를 두고 마음을 굳게 먹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입을 턴 한 모 씨에게 바치고 싶다. 부디 그들에게 바람결에라도 이 마음이 가 닿기를 바라며.

인간은 왜 자살할까

자살의 동기에 대해서는 프로이트 선생께서도 인간의 “본능”이라고 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무의식에 파괴 욕구를 지녔으며 그 욕구가 외부가 아닌 자신을 향할 때 자해 또는 자살을 한다고 말이다. 또 정신과 의사 미스터만 Mann 선생님 역시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취약할 때 자살 욕구를 느낀다고 했다. 쉽게 말해 인간은 살고 싶은 욕구만큼 죽고 싶다는 욕구도 강하게 느낀다는 얘기다. 물론 지구상의 동물 중 유독 인간만 자살하는 것은 아니다. 침팬지나 고래, 심지어 더러는 개도 자살을 한다. 그러나 인간만큼 자살을 많이 하는 포유류는 없다. 인간의 자살에는 분명 특이한 모먼트가 있다.

11.JPG

<출처 – 링크>

자살 생존자가 된다는 것

스무 살 봄에 나는 오십을 갓 넘긴 아빠를 자살로 잃었다. 어제까지 살아있던 아빠를 병원 영안실에서 다시 봤을 때의 충격은 삼십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장례 때 입관에서 본 사람은 내 아빠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죽기 전날까지 나하고 평범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그가 다음 날 입을 반쯤 벌리고 차가운 철제 상판에 누워 사지를 쭉 뻗고 있었다. 그냥 곤히 자는 사람처럼 보였다. 이날 이후로 내 입에선 아빠라는 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 단어는 어쩐지 먼 옛날에 삼켜버린 칼날 같은 말이 되어 버렸다. 그 후 나는 애초에 아빠라는 사람이 내 인생에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아빠의 자살은 우리 가족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장례식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아빠의 형제자매 엄마의 형제자매가 서로 언성을 높였다. 남겨진 가족들은 툭하면 자살 시도를 했다. 특히 막내딸로 아빠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란 내가 심했다.

사람은쉽게 죽는다

엎친 데 덮친다는 말을 이럴 때 하는 걸까. 아빠가 세상에서 사라진 그해 6월, 나는 삼풍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외마디 비명도 못 지르고 거대한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죽었다. 참혹했다. 누구는 손가락만 찾았고 누구는 몸통만 찾았다고 했다.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딴지일보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ddanzi.com/791638788

엄연한 직업으로서의 산타, 대해부 : 산타 할아버지의 자격과 연봉은?

기사 시작 전에, 필자 주

캡처.JPG

그저께 올린 기사에 이런 댓글을 봤다.

텍스트를 안 읽는 세상이라고 말들이 많은데, 딴지는 이런 방향성에정면으로역행(!), 여전히 가장 긴 글을 다루는 매체다(그러고보니 유투브도 길다…!).우리처럼 별별 소재로 파고들어 글을 쓰는 사람들에겐 그런 긴 글을 읽을 수 있는 독자들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소중한 놀이터이기도 하다.

나 역시 초창기부터 기사를 보고 때때로 딴지에 글을 쓴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이다.할리우드 파업 시리즈 같은 경우(링크)엔 방송국 작가들이 자료를 인용하기 위해 연락도 많이 와 할리우드 배우로서(?!)뿌듯한데다,머나먼 이국땅에서 웹서핑을 하다가이런 댓글이 눈에 들어오니연말에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독자들께 참 고맙다.

다덜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메리크리스마스 하시라.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은 클스마스특집 기사로 가보자.

미국의 산타클로스 산업 실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전세계가 산타클로스로 뒤덮였다. 하지만 서구권, 특히 미국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하다.

미국에서 산타클로스와 사진 찍기는 온 가족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평범한 가정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이, 또는 온가족이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 그런 사진을 열 몇장 찍으면 10여년이 지나갔다는 기록이 되고, 자녀가 성장하는 기록이 되고 가족의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서점 산타.png

연말이 되면 미국에서 사람이 조금만 모인다 하는 곳에는 반드시 산타클로스가 있다. 사진은 대형 서점에 나타난 산타 할아버지와 산타 할머니 <출처 – 나>

미국 땅은 넓지만 산타 클로스의 모습과 형식은 표준화, 규격화되어 있는데 대충 이러하다.

• 추수감사절 직후(11월 말)부터 시작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까지

• 푸짐한 수염을 기른 푸짐한 몸매의 백인 할아버지가(가짜 수염은 No!)

• 선물을 가득 싣고 순록이 끄는 썰매를 옆에 두거나

• 크리스마스 트리 옆 왕좌같이 생긴 산타 의자에 앉아서

• 아이들을 무릎 위에 앉혀두고 사진을 찍는다.

순록.png

진짜 살아있는 순록을 동원한 산타 크로스 썰매. 미국 한 도심의 장난감 가게 모습이다.<출처 – 나>

이런 식의 산타 클로스와 사진을 찍는 것이 미국 평범한 가족의 매년 ‘통과의례’라고 할수 있다. 백악관부터 시작해서 전국의 쇼핑몰, 관공서, 관광지 등 사람이 조금이라도 모이는 곳에는 반드시 이런 식의 ‘프로페셔널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로 산타클로스’의 표준화, 규격화는 누가 주도하고 규정할까? 매년 시험쳐서 발급받는 국가 자격증이라도 있는 걸까? 아니면 한국식으로 무형문화재가 있어서 대대로 전수되는 것일까? 무협지처럼 대대로 내려오는 ‘산타 비전서’가 있어서, 이 기술을 수련한 사람만이 산타가 되는 것일까?

정답은 산타 클로스 조합/노조다.

파업 시위 중 체포된 영국의 산타들

미국이나 영국이나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산타 클로스를 고용하는 것이 전통이다. 그러나 1960년대 산타클로스대다수는 일거리 없는 연극배우 또는 바텐더들이 분장한 것이었다. 게다가 월급받는 정규직이 아니라, 1년에 한달 정도만 일하는 비정규직인 것이 현실이었다. 이들은 노조도 없고 근로계약서도 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결국 산타클로스와 요정들은 노조 결성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1969년 영국 런던의 대형 백화점 ‘휘틀리’ 앞에서 몇몇 산타클로스들이 길가는 행인들에게 장난감을 나눠주며 시위를 벌인 것이다.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딴지일보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ddanzi.com/791628708

‘아시아의 타임스퀘어’ 태국 Central World, 화려한 카운트다운

방콕 2023년 12월 22일 /PRNewswire=연합뉴스/ — 태국 방콕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카운트다운 행사인 ‘centralwOrld Bangkok Countdown 2024’가 열린다. Central World는 무대, 디지털 불꽃놀이, 조명 및 음향 등 세계적인 수준으로 구성된 7가지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며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못지않은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시아의 타임스퀘어’라는 Central World의 명성에 걸맞은 화려한 행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Spectacular must-visit …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여행신문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256

2023 축구계 총결산: 위대한 메시에서 러시아군의 폭격까지

2023년도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딴지의 유구한 전통인 연말 결산 시즌이 왔다는 이야기다. 나이를 먹을수록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여전히 새벽에 손흥민의 골을 보며 소리를 지르다가 가족들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곤 한다.2022 카타르 월드컵 종료와 함께 시작된 2023년 축구계.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내 맘대로 함 디벼 본다.

올해의 K리그: 울산의 2연패,수원 삼성 강등그리고 이정효

kjkj.jpg

출처-(링크)

울산 현대가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구단의 오랜 징크스였던 준우승의 악몽을 지워내고 ‘우승 DNA’를 심는 데 성공한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성적 덕분에 ‘어차피 우승은 울산’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중후반부터 터진 내외부의 악재와 전술적인 문제는 “어? 또 미끄러지나?”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하필이면 그 뒤를 쫓아온 팀이 숙명의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 울산 입장에서 포항은 단순한 지역 라이벌이 아니다.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빼앗은 지독한 경쟁자였다. 울산과 포항의 우승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중립 팬들은 또 다른 드라마를 기대했다. 그리고 시즌 후반, 포항은 묘하게 힘이 빠지면서 울산의 무난한 12점 차 우승이 달성됐다.

한편, ‘축구 수도’인 수원의 명가, 수원 삼성이 함께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 FC와 최종전을 치렀다. 최종전 경기에서 수원이 우승했다면, 다이렉트 강등을 면할 수도 있었다. 추운 날씨에 빅버드 경기장을 가득 채운 수원 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타났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그리고 수원 삼성의 K리그2 강등이 확정되었다. 구름 관중과 열띤 응원을 몰고 다니는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의 강등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수원 삼성의 문제는… 뭐가 문제인지 특정하지 못할 만큼 총체적 난국이라는 것이다. K리그2는 그야말로 늪이다. 승격을 위해 허우적댈수록 더 깊이 빠져든다고 할까. 구단 운영진이 싹 바뀌지 않는 이상, 수원 삼성의 승격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수원 삼성 팬들의 건투를 빈다.

rthryrty.png

출처-<프로축구연맹>

그리고 광주FC의 감독, 이정효가 있었다. 최근 K리그 전반에 걸쳐 지도자의 자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전술적 역량, 유소년 육성, 경기 운영, 선수단 동기부여 등 전반에 걸쳐, 정교히 발전하는 세계 축구계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도자가 많다는 비판이다. 그런 가운데 주목받는 젊은 감독, 이정효가 있다. 이정효는 광주FC를 다이렉트로 승격시킨 후, 올 시즌 확고한 전술적 색깔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팀을 3위까지 끌어 올렸다. 팀은 아시아 챔피언스 진출에 성공한다. 광주의 예산 규모나 축구 저변(훈련장도 마땅치 않다)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과다. 우리는 어쩌면 한국 축구를 이끌 명장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 줄 요약: 수원 삼성은 와이프 빼고 다 바꿔야 할 걸…?

한국인 선수의 빅클럽 이적: 이강인과 김민재

image02.png

출처-<원풋볼>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때만 해도, 사실 대부분의 축구 팬은 잘 몰랐다. 맨유가 얼마나 큰 클럽이고, 세계에 이런 빅 클럽이 얼마나 더 있는지. 나만 하더라도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뮌헨이 어떤 팀인지 잘 몰랐으니까.

그렇게 몇 년이 지나, 넓은 세계를 실감한다. 박지성 은퇴 이후, 그를 잇는 슈퍼스타가 나올지에 대한 전망은 회의적이었다. 그때 손흥민이 등장했다. 비록 클럽 규모는 비교적 작은 토트넘에서 활약했지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 세계 무대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이어가며 슈퍼스타의 계보를 확실하게 이었다.

'날아라 슛돌이' 이강인의 '슈퍼 떡잎 시절' 다시보기 [아침이 좋다] 20190617 0-42 screenshot.png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딴지일보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ddanzi.com/791534317

‘아는 형님’ 셔누, 군백기에도 팬덤 증가…’커리어 하이’ 비결은?

셔누가 몬스타엑스의 근황을 전한다.23일(토)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2023 형님학교 종업식’을 빛내줄 몬스타엑스 셔누, 정세운, 크래비티 민희X형준, 아이브 레이X리즈X이서가 출연한다. 이들은 크리스마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JTBC News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57568

[주말판]온천여행 당신의 선택은?

사실 여행은 두 가지로 나뉜다. 긴 여행과 짧은 여행. 길고 짧음에는 거리와 머무는 기간 모두 포함돼 있다.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만족감, 비용 등은 사실 부수적인 여행의 요소다. 그래서 여행의 본질은 ‘긴 여행과 짧은 여행’이다. 춥다. 역시 겨울에는 온천이다. 사실상 국내에서는 거의 모습을 감춘 온천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이른바 뜨거운것에 ‘지지’는 습성과 선호는 영원하다. ‘긴 여행과 짧은 여행’ 그리고 온천여행지로 캐나다와 가까운 일본의 명소를 따져봤다. 부디 올 겨울에는 제대로 ‘지지’는 겨울이 되기를 바라며…<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트래블데일리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www.travel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943

[뉴공 아카이브]변상욱 대기자: 공수처 폐지론자가 공수처장 후보? 모순 외면하는 언론. ‘젊은 여성 팬덤’ 으로 한동훈 장관 ‘띄우기’…왜? 이태원 참사 유가족 눈길 오체투지, 같은 사안 다른 언론

a7274f03921c00900da6e1adb7aef3aa.jpg

아래 인터뷰는 2023년 12월 22일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정청래, 전우용, 김태형, 류근, 강유정, 변상욱, 황교익, 김정수,  고의석,  하이미스터메모리 , 김마스타] 1-23-1 screenshot.png

▶김어준 : 자, 이번에는 미디어 감찰반. 언론계의 패셔니스타. 오늘 또.

▷변상욱 : 네. 오늘 뭐 크리스마스 룩으로.

▶김어준 : (웃음)

▷변상욱 : 입고 나오겠다고 약속을 해서.

▶김어준 : 변상욱 감찰 반장. 이야.

▷변상욱 : 부토니에 살짝 오늘도 달았습니다. 네. 그러니까 이게 부케라고 신부한테 꽃을 주는 게 있잖아요. 신부가 남자로부터 꽃을 받으면 그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고 아름다운 꽃송이를 골라가지고 다시 남자한테 주는 게 이제 아, 그 뜻을 받아들이겠다.

▶김어준 : 재혼하십니까? (웃음)

▷변상욱 : 아니, 뭐 그래서 남성도 꽃을 갖다가 이렇게 하나 달 때가 있다. 이 얘기입니다. (웃음)

▶김어준 : 재혼 계획인 것 같은데.

▷변상욱 : 아~

▶김어준 : 사모님도 알고 계세요?

▷변상욱 : 아유.

▶김어준 : 자, 그 수트는 이야, 색깔별로.

▷변상욱 : 보라색이야.

▶김어준 : 이야, 저 색깔 진짜 드문데.

▷변상욱 : 보라색에 맞추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보라색이 잘 맞는 색깔은 보라색밖에 없어가지고.

▶김어준 : 이야.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딴지일보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ddanzi.com/791602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