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관통하며 4500년 주민들 먹여살린 꽈리강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 요새로 올라가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트빌리시 시내를 관통하는 꽈리강이다. 튀르키에 북동부 카르스(Kars) 고원지대에서 발원해 조지아를 관통한 다음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카스피해로 들어간다.

길이가 1515㎞나 되는 긴 강으로, 카프카스 산맥 남부지역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지류로 아라그비, 데베드, 알라자니, 아라스 등이 있다. 이 강의 명칭은 나라마다 다르게 불린다. 러시아와 유럽에서는 쿠라(Kura)라고 부른다. 튀르키에와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뀌르(Kür), 이란에서는 꼬르(Korr),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키루스(Cyrus)라 불렸다.

꽈리강은 조지아의 젖줄이다. 그것은 조지아의 중심도시 대부분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지아는 농사에 필요한 물을 꽈리강으로부터 얻는다. 그러므로 4500년 전부터 꽈리강을 따라 주민들이 거주하며 문명과 문화를 이룩해 왔다. 현재 꽈리강변에서 가장 큰 도시가 트빌리시다.

트빌리시는조지아의 수도로 꽈리강 양쪽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가 124만이나 되며, 조지아의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다. 트빌리시(ტფილისი: Tbilisi)라는 이름은 1936년 공식화되었다. 그 전까지는 페르시아어에 근거한 티플리스(Tiflis)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꽈리강에는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면서 메테키 다리, 평화의 다리, 바라타슈빌리 다리가 놓여 있다. 강 건너편으로는 유럽광장과 리케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리케공원에는 대형 애드벌룬이 설치되어 있고, 원통형으로 이루어진 극장과 컨벤션센터가 있다. 리케공원 바깥 언덕 위에는 대통령궁이 자리 잡고 있다.

대통령궁은 르네상스 양식에 돔을 얹은 형태다. 대통령궁 너머로는 아침에 다녀온 성 삼위일체 대성당이 보인다. 강 이쪽 편은 구시가지로 시온 성당과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아바노투바니(Abanotubani) 온천지역이 내려다 보인다.

한 손에는 포도주, 한 손에는 칼은 든 여인상

나리칼라 요새에서 케이블카를 내리면 길은 두 갈래다. 기념품점이 늘어선 위쪽으로 올라가면 조지아 어머니(Mother Georgian)상을 볼 수 있다. 높이가 20m에 이르는 이 거대한 조각상은 트빌리시 탄생 1500주년을 기념해서 1958년 솔로라키(Sololaki) 언덕에 세워졌다. 조각가인 아마슈켈리(Elguja Amashukeli)가 알루미늄을 이용해 조지아 전통복장을 한 여인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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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7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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