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진주’라는 에스토니아, 한국 역사와 닮은 꼴

일행과 함께 북유럽 여행(6.22~7.3)을 떠나 발트 3국을 방문했다. 유럽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발트 3국’이란 발트해 남동쪽에 있는 세 나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일컫는다. 서쪽으로는 폴란드,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작은 국가들이다.

발트 3국에 속한 세 나라는,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수많은 침략과 지배를 당한 아픔을 간직한 나라들이다. 이들 세 나라가 러시아의 지배를 당하게 된 것은 1939년 8월 23일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에 맺은 비밀 협정인 독소불가침조약 때문이었다.

2차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이 비밀 협정 속에는 소련이 발트 3국을 차지하고 독일은 폴란드를 차지하기로 되어있었다. 러시아 지배하에 있던 세 나라 국민은 비밀협약 50주년이 되는 1989년 8월 23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퍼포먼스를 벌였다.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거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이르는 600㎞를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평화와 독립의 노래를 불렀다. 이른바 ‘발트의 길’이다.

세 나라는 ‘발트의 길’을 통해 1991년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와 독립을 얻어냈다. 그런데 또다시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어 ‘불안한 평화’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세 나라로 확산되지나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평화의 길에 드리워진 러시아-우크라 전쟁의 불안

일행이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페리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장소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이다. 에스토니아는 면적 4만 5227㎢로 한반도 면적(22만여㎢)의 약 20%에 해당한다. 인구는 약 131만명으로 에스토니아인 68%, 러시아인 23%, 우크라이나계 약 2%, 벨라루스계 1%, 핀족 1%로 구성되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인지 유럽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불과 하루 전 스웨덴 왕궁을 관람할 때 한국인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4대나 주차하고 있었던 것을 보았는데 발트 3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우리 일행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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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4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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