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암에 갈 때는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몇 년 전 간월암에 갔을 때는 절 안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근처를 지나가다가 생각이 나서 찾아갔기 때문에 미리 물때를 살피지 않았다. 간월암은 작은 바위섬인 간월도 위에 올라앉은 절이다.
섬이 워낙 작아 절 하나가 겨우 들어섰다. 절이 곧 섬이자, 섬이 곧 절이다. 만조 때는 절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날은 물때를 맞추지 못해 간월암을 그저 멀리서 간절하게 바라만 보다 돌아왔다.
이번엔 운이 좋았다. 바닷물이 빠질 때라 걸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간월암은 마당이 좁아서 작아 보일 뿐이다. 절이 갖춰야 할 건 다 갖추고 있다. 절 건물들과 나무들이 각각 그 크기에 맞게 잘 배치돼 있다. 그 모습이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한겨울이라 사람도 많지 않았다. 갈 길이 남아 있는데,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간월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날그날 ‘입도 불가 시간’이 나온다. 물때를 확인하고 가면, 헛걸음하고 돌아서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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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9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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