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이 말아주는 윤석열의 대파 정치

정치인에게 이미지는 중요하고 강력한 무기입니다.이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은 저마다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시장을 방문하면 으레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 서민다움을 강조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으로 칼국수를 홍보하며 서민적 음식을 선호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합니다.

물론, 가끔 국밥을 너무 잘 먹어서 없던 호감이 생길 것 같은 경우도 있으니, 음식을 잘 먹는다는 이미지는 한국에서 가장 기본적인 이미지 메이킹 방법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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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링크)

대통령도 정치인이기에 이런 이미지를 만드는 일에 소홀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이미지 메이킹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민생 점검이 아닐까 합니다. 각 부처 장 차관들을 대동하여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여 서민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모습들은 역대 대통령들이 수없이 보여준 모습입니다. 물론, 민생 점검이 꼭 이미지를 위해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해가 발생했을 때와 같이 긴급사태가 발생 했을 때 발 빠르게 현장에 방문하는 모습은 대통령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 메이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독재국가들입니다. 이들은 최고 권력자의 이미지를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의 그것으로 만들어서 우상화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 정권의 우상화가 극심했습니다.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지기도 하고 대통령의 초상화가 태극기와 함께 걸리며 반란을 혁명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상화되고 이미지화된 권력은 권력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까지 오염시킵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자아도취하고 이미지만 만들어낸 권력과, 그 권력의 눈과 귀를 가리고 진실을 왜곡시키며 유지했던 또 다른 권력들이 어떻게 나라를 망국의 길로 이끌었고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주석과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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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참새떼를 운반하는 모습

중국의 초대 주석 마오쩌둥은 독재자답게 우상화를 이용한 권력 유지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습니다. 그의 한마디에 권력의 2인자도 숙청 되었고, 그의 손가락질 하나로 수천만 명의 목숨을 좌우했습니다. 1955년 마오쩌둥은 한 농촌으로 현지 지도를 나갔다가 지나가던 참새를 보고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참새는 해로운 새다”

그리고 며칠 후, 마오쩌둥과 14개 성의 당서기들은 중국의 농업 발전을 위한 정강을 포고하는데, 전체 40개의 항목 중 제27항에 중국 인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4가지 해로운 것으로 모기, 파리, 쥐, 참새를 지정하고 이를 제거하도록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언급했던 것처럼 비단 참새뿐 아니라 4가지 생물을 근절하도록 지시했지만, 실질적으로 모기, 파리, 쥐는 인간이 집단을 이루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생물이라 근절이 불가능했고, 당시 중국 정부의 실적조사로 인해 이를 사육하거나 다른 동물과 섞어서 보고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결국 유일하게 박멸한 것은 참새뿐인데, 이로 인해 엄청난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1958년 한 해에만 참새가 2억 1천만 마리 잡혔다고 합니다. 이렇게 참새의 씨가 마른 1959년, 농사가 흥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그해 농사는 말 그대로 폭망 해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에는 역사에 남을 대흉년이 벌어졌고, 중국의 공식 입장 2,000만 명, 학계 추산 최소 3,000만 명 이상, 최대 6,000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중국은 연해주에서 20만 마리의 참새를 공수해 왔다고 합니다.

마오쩌둥은 참새가 곡식을 먹어 치우는 해로운 동물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했습니다. 참새가 없어진 상황의 생태계 따위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 결과 참새가 없어진 자리에 각종 해충이 개체수를 늘려갔고, 파리와 모기도 포식자인 참새가 없어지자 폭발적으로 번식하여 대규모로 전염병을 퍼트렸습니다. 이런 대약진운동은 덩샤오핑을 비롯한 당시 측근들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오쩌둥의 독단과 간신들의 아첨으로 인해 강행되었고, 계획이 잘못되었다고 공식적으로 직언했던 펑더화이가 실각하게 되면서 사태는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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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딴지일보 RSS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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