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양산시의원의 사과는 진심 담기지 않은 감형 위한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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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수사 받는 양산시의원, 윤리특위 하루 전날 사퇴(3월 25일자)https://omn.kr/27yso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우 양산시의원(무소속)이 윤리특별위원회 회의 하루 전에 사과‧사퇴한 가운데, 피해 여성직원은 ‘가짜 사과’라고 했다.

25일 저녁 양산시의원성폭력사건대책위원회는 피해 여성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심경글을 보내왔다고 했다. 김태우 의원은 이날 오전 양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한다고 했고, 이날 오후 사퇴서를 제출했다.

피해여성은 심경글에서 “1월 16일 사건이 알려진 뒤, 가해자로부터 73일만에 진심이 담기지 않은 감형을 위한 가짜 사과를 받았다”라며 “오늘 한 사과는 피해자인 저에게 진심으로 미안해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3월 22일 윤리자문위원회의 결과가 제명이었고 26일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의 결과도 제명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라며 “진심으로 미안했다면,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사퇴를 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해자는 1월 15일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냈고,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일체 인정하지 않고 있어 저는 그에 대응하는 진술을 계속해서 추가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피해여성은 “윤리특별위의 징계 결정이 내려지기 하루 전에 급히 사퇴를 하는 거짓 사과는 제가 성범죄자에게 시달린 약 1년 6개월의 세월과, 2차가해와 경찰조사로 피폐해진 제 삶을 조금도 치유할 수 없다”라고 했다.

앞서 피해여성은 지난 7일 쓴 글을 통해 “2022년 김태우의 성추행이 시작된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한 번도 안녕하지 못했다. 김태우의 성추행 때문에 그랬고, 신고 이후에는 진전되지 않는 상황 때문에 한없이 불행하다”고 했다.

이어 “김태우는 한 달 넘게 지난 후에야 경찰서에 처음 출석했고, 윤리특위 출석요구는 불응하고 소명자료조차 내지 않고 있다”라며 “용기를 내서 신고했는데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변화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이 절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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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1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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