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마중 나오는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

겨울의 태국은 내 기억 한켠에 남아 있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나무마다 잎은 조금 말라 있었고 공기가 품고 있던 습함과 특유의 냄새는 없었다. 그러하기에 카오야이(Khao Yai) 국립 공원을 거닐었을 때, 땡볕에 흠뻑 젖는 대신에 선선한 가을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카오야이 공원은 1962년에 개장한 태국 최초의 국립공원이며 2005년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크기는 평방 2167km다. 그야말로 광활하다. 그 안에는 식물 3천여 종, 포유류 60여 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위키디피아). 방콕에서 차로 3시간 가량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다.

공원 입구에는 군복을 입은 남자가 매표를 하고 있었다. 영어와 현지어로 쓰인 가격표가 있는데, 외국인의 가격에는 ‘0’이 하나 더 붙는다. 차별이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그 가격이 한 사람 당 한국 돈으로 1만5천 원 정도라 크게 불만이 생기지는 않았다. 매표소로부터 20여 분 들어가니 국립공원 센터가 나왔다.

주차 구역에는 원숭이들이 빨간 엉덩이를 내밀며 무심하게 들어오는 차를 바라보았다. 원숭이들은 사람이 가까이 가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익숙한 듯 그저 훌쩍 나무에 오르거나 차 지붕을 놀이터 삼아 논다. 안내판에 원숭이의 공격을 조심하라는 문구에 스스로 거리를 두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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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97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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