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지금’을 만들어낸 여성들의 힘

3월 8일여성의 날에는 꼭 한 가지 실천하려는 게 있다. 바로 여성주의 작품을 한 편이라도 보려는 것이다. 평소에도 여성주의 콘텐츠 위주로 즐기긴 하지만, 날짜를 의식하고 챙기는 건 여성의 날이 유일하다.

그렇다면여성주의 작품으로 무엇을 보면 좋을까. 작품을 고를 때 흔히들 말하는 벡델 테스트부터 여성 주인공이나 주체적인 여성이 나오는 작품, 여성 운동과 여성 인권을 말하는 작품 등등… 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 있을 테다. 나 역시평소라면 한국여성민우회의 ‘쏟콘빛(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여성주의 콘텐츠를 추천하는회원 활동으로콘텐츠 추천페이지가존재한다)’을보라 했겠으나,오늘은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올해 38회를 맞이한 한국여성대회의 역대 수상자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혹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가 그동안 수여한 상에 대해 들어본 적 있을까?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상, 성평등 걸림돌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이름만 봐도 무슨 상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이 상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사회의 성평등에 기여하거나 걸리적거린, 그리고 우리사회의 성평등을 한 발 나아가도록 한 여성운동과 개인·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20년에는 개인적으로 무척 사랑하는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님이 성평등 디딤돌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보다 앞선 1997년에도 성평등 디딤돌상을 수상한 감독님이 있다. 다름 아닌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현장을 누비며 여성인권 회복을 몸으로 보여준” 변영주 감독님으로, 수상 시기에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를 제작 중이었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낮은 목소리> 3부작은 나눔의집 할머니들의 생애와 목소리를 기록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시화했다. 하지만 상영 당시 “뭐 이런 부끄럽고 창피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여주냐”는 반응도 있었단다. 그때 그렇게 반응했던 사람이 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으나 부디 지금은 과거의 자신을 부끄러워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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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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