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1월 3일 경주 내남면 덕천리.쌓인 눈에 발이 푹푹 빠졌지만 덕천리 마을로 향하는 청년 일행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한겨울 시골마을이 갑자기 개 짖는 소리로 시끄러워졌다. 마을 초입에 있던 초가집 문의 창호지 사이로 눈망울이 나타났다. “웬 놈의 개들이 짖고 난리여”라며 김씨는 밖을 빼꼼히 내다봤다. “아이쿠.” 지나가는 청년 일행을 본 김씨는 마치 저승사자를 만난 듯이 화들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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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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