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보며 명소를 찾아갈 필요가 없는 곳

5주 만에 다시 온 바르셀로나에서 7박 8일 머물 예정이라 인근 도시를 다녀보기로 했다. 당일치기로 가능한 곳 중 지로나와 몬세라트를 선택했다(몬세라트 이야기는 다음 호에).

지로나는 바르셀로나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다. 때마침 지로나는 꽃 축제 기간이고 이왕이면 개막하는 날에 맞춰 가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산츠 역으로 가서 고속열차 렌페를 탔다. 40분 만에 지로나 역에 도착했다. 지로나역에서 나오자마자 거리는 꽃 축제 보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깔끔한 현대식 건물들 사이로 온갖 꽃으로 장식한 부스들이 차례로 보인다. 각 부스마다 주제가 있는지 어떤 부스에서는 물방울 형태의 글자 SOS를 꽃과 함께 꾸며두고 있다. 아마도 지구의 ‘물 부족’을 상징하는 듯하다.

꽃과 나뭇잎, 여러 가지 풀들을 종이와 함께 장식한 귀여운 느낌의 부스는 어느 초등학교 학생들 작품이라고 적혀 있다. 선명한 빨간색 제라늄 꽃 위로 까만 벌레 인형, 그리고 너머엔 각종 계열의 푸른색을 칠한 솔방울들이 하나 가득 쌓여 있다. 그것도 한 초등학교 학생들 작품이다. 조금 더 가다 보니 한쪽 나팔꽃처럼 생긴 보라색 꽃과 파란색 수국이 풍성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 87번 팀의 작품이라고 적혀 있다.

모든 부스는 학생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참여해서 재활용을 주제로 만든 작품이다. 구상하고 칠하고 배치하고 만들었을 작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걷는 재미가 꿀맛이다. 보면 볼수록 다음 부스에 기대를 갖게 한다.

꽃 장식 부스 공간이 끝나갈 무렵 강이 나타났다. 온야르 강이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멈추어 섰다. 돌로 만들어진 ‘페드라 다리’다. 강변으로 선명한 색색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온야르 강은 그 모습 그대로를 반영하고 있다. 잔잔한 강물에 비친 모습을 보니 마치 물의 흐름도, 시간도 멈춘 듯하다. 주변의 소음도 다 잠든 듯 조용한 순간이 찾아왔다. 한 줄기 햇살이 물살에 반짝이는 순간 강물에서 눈을 뗄 수 있었다.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는데, 눈길을 확 잡아끄는 빛깔이 보인다. 정적이 흐르는 화면에 빛이 순간 번쩍이는 느낌이다. 온야르 강을 가로지르는 빨간색 다리, 그 유명한 ‘에펠 다리’다. 정식 명칭은 ‘Pont de les Peixateries Velles’인데 흔히 ‘에펠 다리’로 불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에펠 탑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에펠이 만들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이 다리는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여러 번 나온다. 나도 푹 빠져 본 이 드라마, 그 명소를 걷게 될 줄이야.

지로나 신시가지를 걷다 보면 종종 눈에 익은 깃발이 보인다. 주택가 거리에서도 보이고 오냐를 강가의 건물들에서도 보인다. 노란색과 빨간색 줄무늬 깃발, 바로 카탈루냐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지로나는 카탈루냐 주에 속해 있다. 스페인어로는 헤로나(Gerona)로 부르고 카탈루냐어로는 지로나(Girona)라고 부른다.

바르셀로나가 주도인 카탈루냐 지방은 바스크 지방과 함께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성향이 짙다. 수도인 마드리드를 주도로 하는 카스티야 지방과 대립각을 세우며 독립을 염원하고 있는 카탈루냐의 깃발을 보면 왜 내 가슴이 뛰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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