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국제정세를 읽는 법: 당최 왜 전쟁이 늘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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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붕괴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출처 – (링크)

중동의 정세가 심상치 않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했다. 이로 인해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두 명이 사망했으며, 이란은 그에 맞서 드론, 미사일 등을 통한 대대적인 보복에 나섰다. 하마스, 헤즈볼라를 통한 대리전에서 이스라엘-이란 간에 전면전으로 군사적 충돌이 격상되어 가는 모양새이다. 자세한 소식은 펜더님의 분석(기사: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모든 것(링크))을 참조하도록 하자.

당초 딴지 편집부가 나에게 요구한 것은, 이번 이스라엘-이란 사태로 인해 찾아올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다. 그러나 한국과 두 나라 간의 무역 규모는 작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에 의한 간접적인 영향이 더 클 수는 있는데, 현재로써는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서 좀 미묘하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주제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좀 더 재미있는 질문은, 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전 세계적 분쟁 확산의 원인

2022년부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하마스-이스라엘 간의 분쟁은 앞서 말한 대로 이란-이스라엘 간의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도 남중국해와 대만 영유권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주변국들과의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국제분쟁이란, 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냉전 종식 이후, 국제분쟁이 발생하는 빈도나 규모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였다. 대부분의 무력 분쟁은 내전 (레바논, 시리아 등)이나 외부 세력에 의한 정권교체(예를 들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들어가서 단기간에 전쟁을 끝내고, 친미 정부를 세우려고 했지 이를 점령 상태로 두려고 하지 않았다)와 같은 형태를 띠었다. 반면,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무력을 사용해서 다른 나라의 영토를 강제로 합병하려고 한다.

전 세계 국가들의 GDP 대비 국방비지출 추이를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해 왔음을 알 수 있다.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GDP 대비 6.5%로 고점을 찍었던 국방비 지출 비율은, 1990년대 초반 냉전 종식과 함께 2%대로 떨어진다. 트럼프 황상이 나토국가들을 모아놓고 “제발 GDP의 2%를 국방비에 쓰라”고 종용했던 게 불과 몇 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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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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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국방비 지출

출처 – <SIPRI>

냉전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했던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면, 전 세계가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주의 시스템 속으로 편입되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이념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먹고사니즘’이 되었다.
평범한 중국인이나 미국인은, 자기네 나라가 위대한 국가가 되는 것보다는, 자신의 통장잔고나 물가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울이면서 산다. 국민들의 관심이 돈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지도자들도 국제정치에서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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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드론을 막아내는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

출처 – (링크)

전쟁은비싸다. 예를 들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한 발에 최소 수십억 원이 든다. 이를 격추하기 위한 방공 미사일 비용은 그 탄도미사일 가격의 열 배에 달한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을 격추하기 위해 하루 동안 1조 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꽃놀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큰돈이 하룻밤 사이 허공에서 터진 셈이다.
참고로, 이란은 이번 공습에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고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에 군사적 타격은 입히지 못했지만,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데는 성공했다.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딴지일보 RSS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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