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참사는 왜 일어났을까 : 너희는 참사의 구경꾼이 아니라 책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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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링크>

1.

잼버리 참사는 왜 일어났을까. 검신정권의 특성 때문이다. 할 이야기를 미리 하자면, 이 정권은 끔찍하게 무능하다는 얘기다. 검찰은 가치를 생산하는 집단이 아니다. 생산품을 검수하는 이들이다.

가치는 정치적 결단이든, 고뇌든, 국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의해서든, 희망하고 우려하고 제시하고 실행하는 ‘일’에 의해 만들어진다. 윤석열과 휘하 검사 출신들이 국가를 책임지게 됐을 땐, 그들이 하던 ‘일’의 성격도 바뀌었어야 한다. 불량품을 검수하는 게 아니라, 불량품이 섞여있을지도 모르는 가치를 생산하는 ‘일’로 말이다.

검신정권을 구성하는 이들은, 정권 수립 이전까지 생산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살았다. 그들의 ‘일’은 알아서 쏟아져 나오는 생산품을 문제 삼는 거였다. 그런데 그 ‘일’의 태도를 국정에 갖고 오면 안 된다. 이건 도대체 양심 문제인지 지능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외교를 보자. 외교는 그냥 이루어지고 유지되는 게 아니다. 국가적 이익이라는 ‘생산’을 위해 타협하고 계산하고 숨겨야 하는 노동이다. 외교라는 공장의 생산라인이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미국이 우방이니까 미국만 믿겠다, 일본이 동맹이니까 일본에 통 크게 퍼주고 나서 통 큰 반응을 기다리겠단다. 외교는 내가 먼저 쏘면 다음엔 쟤가 카드 긁는 술자리 모임이 아니다. 생산은 전혀 하지 않고, 기대하는 결과만 기다리겠다는 거다. ‘일’을 하지 않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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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도 마찬가지다. 국제적 행사는 이제 선진국이 된 한국 땅이라고 해서 그냥, 저절로, 아무 문제 없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 그 뒤에는 치열하게 노동하는 생산자들이 있다. 이번 참사의 경우엔 누군가 ‘안전’을 생산했어야 하는데 아무도 하지 않았다. 국민은 이태원 참사의 결과에 빡치지 않았다. 결과에 대한 너희의 태도에 빡쳤다. 너희가 참사의 구경꾼이나 비평가가 아니라 책임자라는 사실을 몰라서.

2.

나는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지하철과 버스는 원래 세상에 그냥 있는 건 줄 알았다. 하지만 중학교에 가서는 5호선 건설 현장의 소음과 먼지, 교통체증을 견디며 3년간 등하교 해야 했다. 무엇보다 지옥 같은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아저씨들을 보며 다녔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의 생산 현장과 생산자들을 본 것이다.

군대에 가서는 시멘트와 모래와 물을 개서 위병 초소 같은 구조물을 만들면서 비로소, 당연한 자연환경 같았던 도로와 배수로 같은 인프라가 인간의 땀을 얼마나 많이 잡아먹었는지 알게 됐다. 군대에 가서 정신을 차려보니 군시설을 내가 만들고 있었다. 왜? 내가 아니면 누가 하나. 군인이 군시설을 생산 유지 보수하지 않으면 누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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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등이 잼버리에서 조기 퇴소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즈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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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다. 잼버리가 됐든 뭐가 됐든, 그냥 생기고 진행되고 종료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준비하고 일하고 마무리 지어야 한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안전을 생산하는 ‘일’은 검신정권 너님들의 몫인 것이다. 세상은 그냥 돌아가지 않는다. 돌아간 세상을 검수하는 건 이제 당신들의 일이 아니다. 당신들의 일은, 세상을 돌리는 것이다. 작년부터 이대로는 큰일 난다고 말이 나왔는데 왜 웃으며 무시했나.

그건 당신들의 정신이 아직도 아파트 단지 입주민의 중학생 자녀이기 때문이라서다. 아파트 단지에 사는 중학생한테 너가 똑바로 하지 못하면 아파트가 무너지거나, 내일부터 수도에서 녹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길 리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왜 나한테…”

그런데 바로 당신들이 생산자다. 관리인이라고. 도로와 아파트와 수도가 그냥 있고 그냥 기능하는 것처럼 잼버리도 그냥 지나갈 것처럼 생각하면 지금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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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시리즈, 너네 이건 잘했다: 노쇼두가 남긴 트라우마가 치유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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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축구 팬들을 뜨겁게 달궜던 쿠팡 플레이 시리즈. 지난해 토트넘과 세비야를 초청해 대박을 친 이후, 올해는 트레블(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 컵)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와 메가 클럽 AT 마드리드와 PSG를 초청하여 3연전을 펼쳤다. 결과는 세 경기 모두 관중 6만여 명이 들어선 대성공이었다. (국내 프로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 6만 747명이다) 경기 내용부터 경기장 밖까지 더할 나위 없었던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무엇을 남겼을까? 본지가 야무지게 함 디벼본다.

빅클럽의 ‘코리아 패싱’, 종지부를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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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경기가 열린 베이징 국립 경기장

프리시즌이 다가오면 빅클럽들은 해외 투어를 돈다. 성공적인 해외 투어는 적잖은 상업적 이익을 거둘 수 있고 해당 지역에서 클럽의 팬층을 더욱 두텁게 할 수 있으므로, 매우 매력적이다. 그런데 그동안 한국은 빅클럽들의 투어 후보지에서 자주 패싱당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프리시즌 투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기적으로 거둘 수 있는 상업적 수익이며, 시즌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일정도 중요하다. 또한, 아무리 이벤트성 경기라 하더라도 ‘괜찮은 팀’과 겨뤄서 더 알찬 프리시즌 데이터를 뽑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빅클럽들이 주로 투어를 도는 지역은 미국,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정도다. 그런데 동아시아에는 한국보다 더 큰 시장이 하필이면 좌우에 있다. 중국과 일본이다. 일본은 수십 년 전부터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 유명 팀들을 꾸준히 초청해 왔고, 중국은 2010년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외 유명 팀들의 매력적인 투어 장소가 되었다. 심지어 이탈리아의 슈퍼컵 대회인 수페르코파이탈리아는 3번(2011년, 2012년, 2015년)이나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이렇게 두둑한 지갑을 들고 있는 큰 손들 사이에서, 한국의 해외팀 초청 경기는 한동안 암흑기에 빠져들었다. 통일교의 문선명이 돈을 마구 뿌리면서 유명 팀을 초청하여 피스컵을 열던 때도 있었지만, 국가대표를 제외하면 축구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 국내 시장의 상황은 기업들이 연이어 축구 투자에 발을 빼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러니, 빅클럽을 초청할 ‘큰 손’들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의 7~8월은 축구하기에 매우 힘겨운 날씨라서, 시즌을 준비하는 빅클럽 입장에서는 최악인 ‘프리시즌 부상’의 위험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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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지난 2019년에 있었던 유벤투스의 내한은 그러한 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빅클럽을 초빙할 큰 손이 없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모호한 기업이 일을 벌였고, 최악의 기상 상황 덕에 팬과 선수 모두 힘겨워했으며, 중국 투어의 여파에 밀려 호날두가 ‘노쇼’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나머지 유벤투스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서 뛰어줬지만, 호날두가 남긴 ‘노쇼’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악몽으로 남았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중국은 근 몇 년 사이 축구 시장을 이끌던 기업들이 도산하며 빠르게 침체하고 있다. 빅클럽 입장에서는 한 번 동아시아를 돌 때 여러 나라를 돌면서 최대한 이득을 거두려 하는데, 중국이 빠진 상황에서 한국은 그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었다. 이때, 쿠팡이 나선다. 쿠팡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한국의 축구 팬 수는 적지만, 응집만 잘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잘 파고들었다. 다시 말해, 한국은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이 아니라, 매력적인 기획이 없었던 곳이었다. 쿠팡은 매력적인 기획으로 연이어 성공을 거뒀고, ‘노쇼두’가 축구 팬들에게 남긴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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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팀 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서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호날두

출처-<뉴스1>

무엇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성공은 쿠팡에 대한 신뢰도에 기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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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공 아카이브]박성제 전 MBC 사장 : 이동관, MBC 김재철 사장의 조인트도 깐 기술자. 언론장악에 노골적인 본색 드러낸 윤석열 정부. “MBC 진행자 손 보고 KBS 협박하고 YTN 해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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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인터뷰는 2023년 8월 7일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3년 8월 7일 월요일 [이원택, 탁현민, 박성제, 박시동, 이상민, 우상호, 박시영, 이택수, 알파고, 일리야, 쥰키, 키미야] 50-12 screenshot.png

▶김어준 : 자, 시작하겠습니다. MBC 전 사장을 모셨습니다, 박성제 전 MBC 사장. 안녕하십니까.

▷박성제 : 네, 오랜만입니다.

▶김어준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자, 지상파 전 사장님을 저희가 이 유튜브 스튜디오로 모시게 됐습니다. (웃음) 이 장면 자체가 상징적인데 한 10년 전이네요, 그렇죠?

▷박성제 : 네.

▶김어준 : 10년 전에 방송 파업 주도했다고.

▷박성제 : 네, 2012년이거든요. 11년 됐습니다.

▶김어준 : 11년 됐습니다. 만으로는 10년 됐고. 그때 해고됐다가 나중에 이제 MBC 사장까지 가셨는데. 근데 이게 이제 10년 만에 이제 다시 벌어지는 거예요.

▷박성제 : 딱 그렇게 됐죠.

▶김어준 : 딱 그렇게 된 겁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3년 8월 7일 월요일 [이원택, 탁현민, 박성제, 박시동, 이상민, 우상호, 박시영, 이택수, 알파고, 일리야, 쥰키, 키미야] 51-6 screenshot.png

▷박성제 : 정권 2번 지난 다음에 그렇게 됐으니까요.

▶김어준 :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자,

▷박성제 : 네.

▶김어준 : 이동관 씨가 그 자리에 올 걸 아셨어요?

▷박성제 : 저는 예감을 했습니다.

▶김어준 :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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