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1년 만 ‘볼륨을 높여요’ DJ 하차…”후임 논의 중”

KBS 쿨FM ‘헤이즈의 볼륨을 높여요’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헤이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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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 과몰입 탈출…웃음 넘치는 현장 비하인드 공개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마스크걸’이 공개 후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모두가 궁금해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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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마주친 100개의 인생 53: 판사는 왜 의사에게서 자기 모습을 봤나 –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지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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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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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문예출판사>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고대 로마는 이민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에게 최고의 예우를 했다. 그 예우의 정점에는 개선식이 있었다. 승리한 장군은 얼굴을 붉게 칠한 채, 네 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 군사 퍼레이드를 하며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런 대우를 받는 개선장군은 자신이 영웅이 된 듯한 벅찬 감동에 젖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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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벤허’

개선장군이 탄 마차에는 천하디천한 노예 한 명이 동승한다. 노예를 개선장군의 마차에 태우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그것은 퍼레이드가 절정에 달하고 더불어 개선장군의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때, 그때 노예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외치게 하기 위해서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네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판사 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 최대 도시, 페테르부르크의 커다란 법원 건물 안에서 휴정 시간을 이용해 모인 판사와 검사들이 술렁이고 있었다. 그것은 ‘표트르 이바노비치’의 손에 들린, 아직 잉크 냄새도 가시지 않은 신문에 실린 부고 때문이었다. 그 부고는 그들의 동료인 항소 법원의 판사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들이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이반 일리치의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방에 모인 사람들이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올린 생각은 이 죽음이 가져올 자신과 지인들의 자리 이동이나 승진에 관한 것였다.」

이반 일리치의 동료들은 죽은 이가 자신이 아니고 이반 일리치라는 사실에 안도하며 그의 빈소를 찾았다. 미망인 ‘프라스코비야 표도로브나’는 남편의 절친인 표트르 이바노비치를 보고 그에게 서글픈 한숨과 함께 감사의 표시를 했다. 그리고 조언을 구할 것이 있다고 말하며 그의 팔에 기대어 거실로 갔다. 그녀는 소파에 앉고 표트르 이바노비치는 낮고 푹신한 의자에 앉았는데, 그 의자는 스프링이 망가져 영 불편했다. 그는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기세로 요동치는 스프링을 누른 채,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어내며 말하는 미망인을 보았다.

「그녀는 연금에 관해 조언을 구하는 척했지만, 표트르 이바노비치가 보기에는 그가 미처 모르는 부분까지도 이미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사망한 경우 국가로부터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다 파악하고 있었으며, 다만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표트르 이바노비치가 예의상 인색한 정부를 성토하며 더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하자, 실망한 미망인은 한숨을 쉬며 이 조문객에게서 벗어날 핑곗거리를 찾는 눈치를 보였다. 그것은 표트르 이바노비치도 바라는 바였다.

그는 향내와 시신 냄새로 가득 찬 이곳을 어서 벗어나 오늘 밤 열릴 카드놀이에 참석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추도식이 끝나고 빈소를 빠져나와 즉시 마차를 탄 표트르 이바노비치는 이제 막 첫판이 끝나고 새로 게임을 시작하기 딱 좋은 시간에 카드놀이 장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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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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