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장관 5명 나온 고택, 하룻밤에 5만 원입니다

장산도(長山島)는 남해안에서 다도해를 따라가다 서해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다. 목포에서 쾌속선을 타고 40분이면 장산(북강)항에 닿는다.

장산도는 이름처럼 산줄기가 섬 전체로 이어지는 섬이다. 장산면 도창(道昌) 마을에는 인근 섬들로부터 세금으로 거둔 미곡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었다. 원래 지명(地名)은 ‘쌀 창고’를 의미하는 도창(都倉)이었으나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역사적 유래를 무시하고 멋대로 바꾸었다는 주민의 증언이다.

도창리 노거수림은 식량을 노략질해가던 왜구로부터 양곡 보관창고를 은폐하기 위해 조성된 숲이다. 바닷바람을 막는 방풍림의 역할을 겸했다.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노거수림(老巨樹林) 안에는 팽나무, 주엽나무, 곰솔 등 아름드리나무 100여 그루가 우거져 있다. 공원 안에 흩어져 있는 ‘내 고장의 역사인물’ 장병준 기념비와 공적비들이 이 마을의 유래를 말해준다.

섬 안에는 지석묘가 여러 곳에 있어 청동기 시대부터 인구가 많고 이를 떠받치는 물산이 풍부했음을 보여준다. 장산중학교 가까운 곳에 백제식 석실 고분은 6, 7세기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왜구가 발호하면서 섬을 비우는 공도(空島) 정책으로 주민이 살지 않던 섬에 사람들이 다시 살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반. 장산도는 만(灣) 입구를 막으면 제방 내부를 토지로 확보할 수 있어 간척하기에 적합한 지역이었다. 인구가 늘어나자 주민들은 간척으로 토지를 넓혀나갔다.

간척으로 이룬 거부, 장인걸

입도조(入島祖, 섬에처음으로정착한각성씨(姓氏)의조상을이르는말) 인동 장씨 장인걸(張仁傑)은 1770년경 함평 해남 진도를 거쳐 장산면 대리에 정착했다.

장인걸은 간척사업을 벌여 넓은 농토를 확보했고, 4대손 장도규 대에 이르러 대지주로 자리 잡았다. 장도규는 농지와 염전을 관리하고 쌀과 소금을 실어나르기 위해 운수업까지 하면서 거부를 이뤄 도계(道界)를 넘어 충남 강경에도 농지를 소유했다.

장산면 대리에는 장인걸의 6대손인 독립운동가 장병준(張柄俊, 1893~1972)의 생가가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8칸 겹집 사랑채가 나온다. 사랑채는 현재 터만 남아 있다. 사랑채에서 다시 대문을 하나를 더 거쳐야 6칸 겹집 본채로 들어갔다. 본채는 5명의 의원·장관(병준 홍염 재식 하진 하성)이 나온 집이라서 속칭 ‘5장관 집’이라고 불린다. 사랑채 대문 맞은 편에는 일꾼들이 기거하는 초가집이 있었다.

장산역사문화관에는 병준이 주도했던 장산도 3·18 만세운동 전시실이 있다. 장진섭의 맏아들인 병준은 보성전문 법학과를 나와 니혼(日本)대학 법학과에 진학했으나 1917년 병을 얻어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서울에서 3·1 만세운동에 참여한 직후 장산도에 내려온 장병준은 마을 청년들과 함께 거사를 준비했다.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한 3·1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던 3월 18일 전남 지방에서는 가장 먼저 장산도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병준은 수배령이 떨어지자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한성정부 설립을 위한 국민대회 간부로 활약하다가 중국으로 망명했다. 1919년 4월에는 상하이에서 3·1 만세운동의 열기를 타고 출범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으로 선출됐다. 이어 1920년 초 귀국해 3·1운동 1주년 투쟁을 추진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1922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병준은 포양(包洋)이라는 아호가 말해주듯 독립운동이나 가정 혼사 등에서 좌우를 아우르는 노선을 걸었다. 1927년에는 좌우가 합작한 신간회 운동에 참여했다. 그의 묘소는 고향인 장산면 대리에 있다가 2006년 대전 현충원으로 이장됐다. 장산도에 있는 원래 묘역도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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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에 뜬 두 개의 별을 만나는 관광열차

큐슈에는 새롭게 생긴 관광열차가 많이 등장 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후타츠보시도 그중 하나인 열차입니다. 2022년 03월까지 남큐슈의 JR 카고시마추오 역에서 출발해 JR 요시마츠 역까지 왕복 운행했던 하야토노카제호 열차의 외부 도장 및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2022년 9월에 새롭게 데뷔한 열차입니다.

큐슈의 7개 현 중에 2개의 현인 사가 현과 나가사키 현을 지나가는 관광열차라 “두개의 별(ふたつ星)”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047은 열차종류로 키하 40계와 키하 47계로 이루어진 열차여서 명명된 이름입니다. 또한 참고로 초특급 관광 열차 ‘나나츠보시인 큐슈(ななつ星 in 九州)’는 큐슈의 7개 현을 도는 열차입니다.

자 다시 ‘후타츠보시4047’ 이야기로 돌아와서 열차는 1일 1왕복으로 오전편은 JR 타케오온센 역을 출발합니다. JR 타케오온센 역의 ‘후타츠보시4047’ 승강장은 JR 니시큐슈 신칸센 승강장 바로 옆에 위치합니다. 열차가 입선하면 총 3량의 하얀색 아름다운 열차가 도착합니다. 예전의 하야토노카제 시절의 검은색보다 한층 세련된 외관입니다.

열차의 메인 테마는 ‘서큐슈 바다 유람 열차(西九州の海めぐり列車)’로, 아리아케와 오무라만의 바다풍경과 각 지역의 특산물을 정차 역에서 판매합니다.

열차 내부로 들어가면 1,3호차는 지정석 좌석으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박스시트 좌석과 소파 좌석으로 편안하게 여행이 가능 합니다. 또한 2호차는 ‘LOUNG 40’이라는 공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대형 TV를 통해 아름다운 서큐슈의 관광지를 소개하고 또한 내부는 유럽의 어느 레스토랑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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