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죽인 사람들: 78학번 김태훈의 투신보다 컸던 기사

악마에게 도끼질을

대학 입학하고 뻔질나게 드나들던 술자리는 노래로 범벅이었다. 듣도보도 못한 민중가요들에 대중가요, 농악대나 탈패가 끼면 민요도 흘러나왔고 소개라도 할라치면 반드시라도 좋을 만큼 노래 한 곡을 하고 앉는 게 문화였다. 술 마시다 보면 좀 험악한 노가바 즉 노랫말 바꿔 부르기도 한 순배 돌았는데, 처음 들었을 때 영 찝찝했던 노래가 있었다.

“만약에 우리 집에 개XX가 대머리라면 대머리라면 ··· 도끼로 찍겠네.”

이 문제의 대머리가 일반적인 탈모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80년대 한국을 지배한 독재자 전두환을 의미하는 것임은 당연히 알았지만 그래도 불쾌했다. “그래도 지성인이라는 사람들이 도끼로 뭘 어쩌고… 쯧쯧”

술이 좀 들어가고 서로 할 말 못할 말이 뒤섞여 튀어나올 즈음, 나는 한 친구에게 위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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