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인 네트워크 2021년 8월 13일자 주간 소식

시드니의 커뮤니티 서비스 기관에 근무하는 한인 직원들이 공동으로 전하는 소식입니다. 행사와 서비스에 관한 모든 책임은 각 기관에 있습니다.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No라고만 써서 회신해 주세요.

1. 한국어 B형 간염 수기 공모 -상금 $200과 참가비 지급
뉴사우스웨일즈 간염협회는 한국어 B형 간염수기를 공모합니다. 간암발생률이 높은 B형 간염 환자들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장려하고 한인사회내 간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고자 열리는 이번 대회는 B형 간염 환자 자신(부문1) 그 가족이나 친구(부문 2)들이 응모할 수 있으며 600단어정도의 한국어 수기를 이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1,2,3등과 참가자들에게 최고 $200 상금과 참가비 (인원제한 있음)가 지급됩니다.
일시: 2021녀 8월 31일 화요일 오후 5시
보낼 곳: [email protected]
세부사항 확인: www.hepb.org.au/Korean, 카카오톡 채널 ‘간 건강정보’ 를 방문.

2. 코비드 시대 회복탄력성 온라인 강연 (한국어) 안내
호주한인임상미술협회는 라이드 카운실의 후원을 받아 미술치료사나 간병인, 케어러,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회복탄력성 강연을 2주에 걸쳐 엽니다. 선착순 100명 한정이며 반드시 예약하셔야 합니다.
일시: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오후 7시-9시 김정숙 박사 (JSK 정신건강센터 운영), 8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 9시 김영실교수 (호주기독대학교수)
참여방법: [email protected] 으로 이메일

3.다문화 보건 서비스 지원 캐주얼 직원 모집 (Cultural Support Worker)
시드니 헬스로칼디스트릭트는 영어와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서포트 직원을 급하게 채용하고 있습니다. 채용되면 코비드 지원을 우선적으로 하게 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shorturl.at/agirQ 을 클릭해서 지원해 보세요.

4. 가정폭력 피해서 -긴급 필요 지원 패키지 $5000
가정폭력 피해자는 긴급필요지원 패키지 Immediate needs and support package를 최대 $5000까지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연락처: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1800 633 063

5. 가정폭력 피해자 한국어 상담 – victim service 20시간 무료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20시간의 무료 상담을 한국어로 받을 수 있습니다.범죄 피해지원 한국어상담사 엘리자베스에게 이메일로 문의하세요. [email protected]

7. 카스 온라인 유치원 (영어)
카스 차일드 케어 서비스(CASS Child Care Services)에서는 집에서 부모와 자녀(5세 이하)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고 교육적인 ‘무료 온라인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며 좌석이 한정되어 예약 필수입니다. 스토리텔링, 음악 및 율동, 예술 및 공예, STEM 교육, DIY프로그램,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됩니다.

일시:월요일과 목요일 10시
연락처: 9439 3300(Mary Tong), Email: [email protected] 보내거나
shorturl.at/prtzE 클릭 하여 예약

8.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취약계층 위한 식료품 제공 프로그램 진행 Neighbour to Neighbour
스트라스필드 카운슬에서는 해당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과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필수 식료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Neighbour2Neighbour’ 프로그램을 7월 1일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 록다운으로 긴급 음식 지원 등의 도움이 필요한 분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9748 9939), 월-금 오전 8시30분 – 5시
• 음식 도네이션 문의: [email protected]

9. 다양성과 장애인 연대 Diversity and Disability Alliance (DDA) 프로그램 안내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한인 동료 지원 그룹 (Peer Support group)에 초대합니다. 동료 그룹을 통해 새로운 정보 얻기, 새로운 기술 배우기, 자기 삶의 리더가 되기, 새로운 것 시도하기,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 다른 동료들과 공감하는 관계 만들기, 자신감을 갖고 자기 의견 말하기, 자신의 경험 나누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한인 동료 (Peers) 온라인 줌 미팅에 참여하셔서 NDIS 및 커뮤니티 참여 경험에 대해 나누고 유용한 지혜를 서로 배워 보세요. 한국어 통역과 수어 통역이 제공됩니다.

일시: 매월 둘째 금요일 오전10시 30분 – 오후 12시
참여방법- 전화/메시지: DDA 직원 (한국어) 0405 806 836 이메일: [email protected]
비용: 무료

10. 여성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
가정폭력, 이혼/별거후 자녀양육권, 자녀지원 및 양육비, 재산 분쟁 관련하여 비자상태나 거주 지역 상관없이 여성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있는 서비스입니다. 무료 차일드케어 및 통역 서비스 제공되며 반드시 예약하셔야 합니다.

일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 5시
장소: 노던센터 The Northern Centre (3층, 3-5 Anthony Rd. West Ryde)
문의 및 예약: 9334 0108 (한국어)

호주 한인의사의 칼럼 3 – 일반의사의 시각

우리가 서로를 돌본다
-일반의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는 시각

 

호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할  페이스북에 유행하는 사진이 있었다.  “나는 당신을 위해 일터에,  당신은 나를 위해 집에. I stay at work for you, you stay at home for me”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의 사진이었다.

 

이 유행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료 종사자들의 생각을 잘 잡아낸 것 같다. 일반 호주인들은 놀라울 정도로 호응해 주었고 호주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훌륭하게 실행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막 완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그렇다면 필자는  의사로서,  남편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어떻게 나와 가족을 보호하고 있을까?

첫째, 병원에서는 파란 수술복과 개인 보호 장비(PPE)를 착용한다. 여기에는 마스크와 고글이 포함된다. 고맙게도 지금은 개선되었지만, 처음에는 개인보호장비와 효과적인 손 소독제를 충분히 구입하는게 쉽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으려면 알코올 함량이 적어도 약 70%는 되어야 함). 전 세계 많은 의료 종사자들이 적절하게 갖춰지지 않은 보호장비 때문에 불만이 많았다. 독일에서는 의사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끌기 위해 청진기만 들고 벌거벗은 포즈를 취한 채 사진을 찍는 움직임까지 벌어졌었다. 호주에서는 전혀 그런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우리에게도 그리고 대중에게도 아주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의사들은 현재 원격 진료로 수많은 환자를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병원직원과 그 가족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 환자들은 이 방식을 받아 들이는데 환상적으로 협조적이었다. 또 대기실이 폐쇄되었기 때문에 의사가 들어오라고 부를 때까지 차 안에서 대기해야 한다거나, 진료시 의사로부터 1.5미터 떨어진 의자에 앉아야 한다든가 하는 병원의 다른 조치들도 잘 이해해 주었다.

마스크를 쓴 채 들어오는 환자들도 가끔 보인다. 한때 호주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던 것이 이제는 흔한 일이 되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사용하는 한, 마스크 착용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사람들이 몇 분마다 끊임없이 마스크를 만지거나 고쳐 쓰는 것을 본다. 가끔은 장갑을 끼고 들어오는 환자도 있는데 그분들 중엔  장갑착용만으로도 충분히 보호되니 손을 씻거나 소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다.

자, 이렇게 생각해 보자. 집을 벗어나 공공장소로 나오는 순간, 만지는 모든 것이 빨간 페인트로 덮여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만약 빨간 페인트에 손을 대었다가 얼굴이나 마스크를 만진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내가 빨간 페인트를 접촉할 때 장갑을 끼고 있었는데 그 장갑 낀 손으로 또 얼굴을 만졌다면  장갑이 정말 나를 보호할 수 있을까?  제대로 자신을 보호하려면 여러분은 공공장소에서 어떤 것을 만진 직후에 바로 손을 씻거나 소독하거나 장갑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얼굴의 마스크를 만지기 전과 만진 후에 손을  씻어야 한다. 빨간 페인트를 상상하자.

둘째, 그럼 집에선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필자는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차고에서 신발을 벗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 신발은 박테리아에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누구도 박테리아를 집에 들여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사실  거미가 하룻밤 사이에 신발 안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문 앞의 상자 안에 신발을 넣는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이 필자를 맞기 위해 아빠! 하며 달려올 때, 손바닥을 내밀고 “오지 마!”를 외치고, 수술복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샤워기로 바로 뛰어든다. 샤워를 하고 나서야 아이들의 환영과 포옹을 받으며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

그렇다.  손을 자주 씻으라고 말한다. 그렇다. 공원에 있는 놀이 기구에 손을 대지 말라고  얘기한다. 그렇다.  아이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쇼핑하러 갈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말이 정말 내가 집의 가족에게 해줘야 할 말이 이런 것밖에 없나 의문이 든다.

음… 몇 달 전에 상당히 몸이 안 좋은 상태로 진료실로 들어왔던 나이 든 환자 한분이 최근 필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그분은 내가 구급차를 불렀던 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혈압을 안정시키고 산소를 공급하는 등 조치를 취한  그날 황급하게 벌어진 여러 일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분이 기억할 수 있는 건 구급대원들이 자신을 들것에 싣고 움직이는 동안 내가 그분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눈을 쳐다보며 모든 것이 잘 될 거라고 그분에게 말한 것 뿐이라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했는지 나는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가끔 우리에게서 들어야 할 말이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의사 오웬 권 Dr Owen Kwon

노스라이드에 있는 메디컬 센터에서 일반의로 일하고 있는 오웬 권은 호주한인의사회 코로나 바이러스 의료자문위원회 위원이다.

호주 한인의사의 컬럼 2 – 전문의 이은아 박사 A/Prof Alice Lee

코로나 바이러스와 호주 사회
전염성이 매우 강한 코로나 바이러스, 아직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인들은 이제 최악의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을 것 같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해제하고, 단계적으로 학교로 복귀하고, 정상적 의료체계로 차츰 돌아간다  해도, 우리는 바이러스가 현실 세상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된다. 효과적인 백신도 없고 치료방법도 없다.

우리 사회를 지켜온 것은 오직 자기 위생, 지속적인 손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양성 확진자 발견과 그에 따른 격리(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귀국 여행자 대상)의 예방적 전략이었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전염성이 있는지, 얼마나 빨리 퍼질 수 있는지를 보았다 (크루즈 루비 프린세스호, 노인요양원 집단 감염, 그리고 최근 감염률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다시 외국인 노동자들 집단 거주지에서 대량으로 신규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의 사례).

시드니에는 입원 환자의 수가 시스템에 부담을 준 병원들이 몇 개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굉장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후에 이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우리는 다행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보고된 급하게 몰려드는 환자들의 행렬은 겪지 않았다. 급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자원 준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일상적인 병원진료는 대기 상태가 되었고 환자들은  선택적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병원에 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여 늦게 오기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되지 않은 보건 비용은 여전히 지급을 결정하기가 어렵다. 원격진료 (Telehealth)가  치료에 어느 정도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낙후된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진료 기회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원격진료가 가능하다고 해도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진료와 완전히 같지는 않다.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필자가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들을 상기시켜줘야 한다면 이 얘기를 하고 싶다.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전파가 쉬운지에 관한 것이다. 처음부터 그거였다. 가능한 한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의 기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비슷한데도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의 치사율은 3%를 넘고 노인들과 당뇨, 고혈압, 심장, 간, 신장, 폐 질환을 포함한 동반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 비만인 사람들, 암 또는 다른 형태로 면역이 억제 된 사람에게는 훨씬 더 높다. 노인들은 사망률이 50%에 육박하는데 대부분은 가족을 볼 수 없고, 사람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고립된 곳에서 외로이 사망한다.

지금은 현실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  비누로 손을 씻자 (바이러스는 비누로 죽는다). 얼굴을 손으로 만지지 말자 (이것이  스스로 감염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마스크를 되도록 만지지는 말아야 한다. 장갑과 마스크는 적절히 사용할 경우 감염 위험을 줄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위험을 증가시킨다.

백신은 아직 초기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안전한지에 대한 데이터는 건강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초기 연구가 진행 중일 뿐이므로 아직 멀었다. 신속하게 진행 하고 있지만 향후 1년 동안은 전 세계에 보급되는 예방접종약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옵션은 이전에 사용 가능했던 의약품(말라리아 약품 콜로로킨) 사용에서부터 다른 감염을 위해 개발된 의약품(에볼라용으로 개발된 렘데시비르)에 이르기까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에서 주목을 받아왔고, 최근 미국 대통령은 농담식으로 표백제를 제안하기까지 했지만 아직도 치료약은 없다.  빈민촌의 대량 감염이 큰 위협으로 존재하는 아프리카의 발병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계속 되는 상황에 그 약들이 얼마나 안전할지 그리고  최선으로 활용될지 연구가 계속 진행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존중을 요구한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우리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사회를 보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 모두 이 일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은아 박사 A/Prof. Alice Unah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