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읽고 : 이재명이 말한, 버틸 수 있던 이유

엘리트 권력 전체의 ‘공적’이 된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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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검찰.

그중에도 대한민국 검찰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세계 어느 나라 검찰도 가지지 못한 완벽한 권력, 수사권과 동시에 기소독점권까지 갖고 있는 대한민국 검찰이다. 그들이 원한다면 못 할 일이 없다. 그들에게 죄인 하나 만드는 일쯤은 그저 숨 쉬듯 하면 되는 일이다.

이 막강한 검찰 권력 전체가 단 한 명의 정치인을 표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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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재명.

이재명 하나를 잡기 위해 검찰은 727일을 조사했고, 376회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리고 결국 그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법정에 세웠다. 이 모든 과정은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 윤석열의 지원과 독려 속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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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 링크

부화뇌동이 특기인 대한민국 언론이야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수많은 정치인들까지 이재명 죽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놀라운 것은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까지 여기에 포함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부당한 탄압에 맞서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는 자당의 당대표를 배신했고, 끝내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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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수반 대통령과 검찰조직 전체, 언론, 정치인들, 그리고 자신이 당대표로 있는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까지. 이 정도면 ‘정치인 이재명’은 가히 엘리트 권력 전체의 적이다. 그들 모두의 ‘공공의 적’이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은 이 가공할 탄압의 와중에서 ‘정치인 이재명’은 압도적인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 내란 종식과 윤석열 파면에 성공했으며, 현재 단독으로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장 유력한 21대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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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이재명이 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보여준 이 불요불굴, 과연 이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골몰하던 중에 해답의 실마리가 될 책 한 권이 출판되었다. 바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썼다는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그것이다. 출간되자마자 국내 도서 1위와 정치사회 1위(교보문고 기준)에 오른 것으로 보아 ‘정치인 이재명’에 관한 위 질문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 짐작된다. 이것이 이 글, ‘결국 국민이 합니다’의 독후감을 쓰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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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진압의 첫 단추, 이재명의 세 글자

「“이거 봐요, 실제 상황이에요.”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이었다. 아내가 안방으로 뛰어 들어오며 소리쳤다.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이러나 싶어 잠시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아내는 자기 휴대폰을 내 눈앞에 내밀며 다시 외쳤다.

“지금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있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던 그날 겨울밤, 윤석열은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자기 자신과 김건희의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국가 권력을 총동원하던 그였다. 윤석열은 2024년 10월까지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을 포함하여 총 24번의 거부권을 행사했다. 자신이 사용한 거부권의 횟수는 그의 절박함과 정확히 일치한다. 궁지에 몰린 그가 선택한 것은 헌법 수호자라는 대통령의 의무를 쓰레기통 속에 처박는 것, 계엄 선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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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의 잣대로 세상을 해석한다. 그가 원했던 그림은 ‘처단’이라는 계엄포고문 앞에서 일단 황급히 피신처를 찾아 떠나는 이재명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일 것이다. 자기라면 그랬을 테니까. 그리고 공포에 질린 국민들과 자신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군경, 자신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이 되는 절대권력, 자신이 막강한 권력 앞에 납작 엎드린 대한민국을 그리며 의기양양했을 것이다. 자신의 망상에 따라 말이다.


중략

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딴지일보 RSS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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