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공 아카이브]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5공 이후 ‘처음’ 2년 연속 시행되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속내는? 15주년 맞은 ‘군인권센터’ 지금까지의 성과와 남은 과제는?

아래 인터뷰는 2024년 10월 1일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분입니다.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녹취에는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 약간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 : 자, 오늘 국군의날인데, 5공화국 그게 언제 적입니까? 그때 이후 처음으로 연속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행진이 있을 예정인데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임태훈 : 예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국군의날 행사 관련해서 뭐 잡음이 많아요. 예산도 그렇고, 차출된 인원도 그렇고, 또 심지어는 준비하다가 다치는 것도 있고, 그죠?

▷임태훈 : 네. 그런 얘기들이 지금 들려옵니다.

▶김어준 : 예산이 이게 얼마나 들어갔다는 거죠?

▷임태훈 : 약 79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 79억이나. 원래 시가행진 규정이 어떻게 돼 있어요?

▷임태훈 : 원래는 시가행진 규정은요, 10년에 한 번 정도 하도록 되어 있고요. 그런데 이 규정을 지금 다 고쳐가지고 작년에도 하고 올해도 하고

▶김어준 : 그러니까

▷임태훈 :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5,400명 정도가 차출이 됐고요. 부상자들도 속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 군인들이 어떤 준비를 하다가 다치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임태훈 : 태권도 시범하다가 발목이 골절되고 이제 총검을 이제 휴대하고 있으니깐요. 이제 그런 제식 훈련 같은 걸 하다가 또는 시가행진에서 이제 오와 열을 맞춰야 되니까요. 그러다가 이제 쓰러져서 총부리에 뭐 턱이 닫힌다던가

▶김어준 : 땡볕에

▷임태훈 : 한 땡볕에 그렇게 또 이제 계속 서 있어야 되고 하니까

▶김어준 : 유난히 더웠는데 올여름

▷임태훈 : 그렇죠. 온열 질환자도 이제 생겨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대규모 열병 행사는 사실상 후진국들이 많이 하죠.

▶김어준 : 북한에서 잘하는 거죠. 이거

▷임태훈 : 러시아 뭐 이런 데에서

▶김어준 : 이거 우리가 아는 OECD 국가에서 이런 거 언제, 누가 해요.

▷임태훈 : 잘 안 하죠. 건군 한 뭐 50주년 뭐 이렇게 뭔가 이렇게 깊은 뜻이 있을 때 한 해 정도 하죠.

▶김어준 : 근데 이거를 윤석열 대통령은 거의 80억 원을 써가면서 지금 연속으로 하고 있는 건데 그게 이제 대통령 군 통수권자로서 이때까지 해낸 것도 없고, 그 이외의 영역에서도 해낸 것도 없으니, 군을 자기 마칭 밴드처럼 쓰는 건데 보니까 전유물처럼 사유물처럼

▷임태훈 : 본인이 대통령으로서의 과시욕 때문에 이렇게 국군 장병들이 몇 달째 고생을 하는데요. 올해는 안 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자기의 최측근 충암고 분이 국방부 장관이 됐는데 경호처장 하시던 분이, 이분 약간 체면도 세워줘야 되고 이제 뭐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김어준 : 그러면 이 처우는? 지금 79억 이렇게 태워버렸는데 그 돈은 어디다 써야 되는 겁니까?

▷임태훈 : 이 돈은 사실상 다른 데 써야 되는 거죠. 지금 국군 장병들 가지고 병정놀이할 때가 아니라 지금 초급 간부들의 처우가 매우 열악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선은 어떻게 되어 있냐 하면 처우가 낮으니까, 군무원들도 군대를 다 떠나고 있고요. 일선 부대가 간부 고충 때문에 아우성이고 난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