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진도 걸어다니며 찾아낸 또다른 보물

진도(珍島)는 서해와 남해 경계에 위치하며, 제주도와 거제도에 이어 3번째로 큰 섬이다. 진도군에서는 한글로 풀이하여 보배 섬이라 부르고 있으나, 나는 보물섬이 더 좋다. 어렸을 때 읽은 동화 ‘보물섬’에서 해적이 숨겨 놓은 보물 지도와 보물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진도에는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 진도아리랑, 진도만가 등 알려진 보물단지가 많다. 첫 번째 생각나는 보물은 어렸을 때 마당에서 놀면서 부른 진도아리랑이다. 육자배기조의 구성진 노래라는 전문가 평가를 보니, 이미 남이 발견한 보물이다.

유형 문화재를 꼽으면, 오래전부터 사람이 많이 살았다는 오산 선돌이 보물이다. 진돗개 얘기도 뺄 수 없다. 어렸을 때 이모부가 진돗개를 구했는데, 서울에서 기름진 음식을 먹은 탓인지 오래 살지 못했다. 2020년 10월 발표된 사이언스 논문에 의하면, 진돗개 유전 정보 중 상당량이 뉴기니 고산개와 같은 계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진돗개 혈통의 이동처럼 이송 수단을 잘 활용하면, 바다가 땅보다 더 이동성이 높다. 삼별초가 진도를 택한 이유는 바다를 통해서 군사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방어적 측면에서는 바다가 육지와 연결을 차단하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것이다. 내가 진도를 걸으면서 찾은 보물은 바로 삼별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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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60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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