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의 ‘선자’는 우리 곁에서 살 수 있을까

김하일이라는 시인이 있다. 현대의 구분으로는 시인이지만 일본의 전통적 문학 형태인 단가(短歌)를 짓기 때문에 가인(歌人)이라 불린다. 별칭 같은 아름다운 표현이지만 그가 시를 읊게 된 과정은 아름답지 않았다.

1926년 조선에서 태어난 그는 열셋의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2년 뒤 한센병이 발병해 도쿄의 요양소에 강제 수용되었다(김하일에 대해 확인 가능한 가장 최근의 정보. 1946년 군마현의 요양원으로 옮겨가 평생을 살았다. “二重の差別と闘う金夏日さん 朝鮮学校の教科書に”(이중 차별과 싸우는 김하일 씨 조선학교 교과서에), 2017.8.18., <아사히신문디지털>).

한센병으로 시력을 잃고 손발이 마비되고 피부가 괴사되어 그나마 감각이 남아 있던 혀로 점자를 배우고 시를 지었던 것이다. 침으로 젖은 종이가 혀에서 난 피로 젖을 때까지 점자를 익힌 김하일의 단가 중 한 수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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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이미지 원본 출처 : 오마이뉴스 RSS Feed
전문 보러 가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36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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